[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로봇 공학 분야의 선구자이자 보스턴 다이내믹스(Boston Dynamics) 창업자인 마크 레이버트(Marc Raibert)가 글로벌 3D 설계 및 엔지니어링 소프트웨어 기업 다쏘시스템(Dassault Systèmes)의 연례 최대 행사인 3D 익스피리언스 월드 2025(3D EXPERIENCE WORLD 2025) 기조연설을 통해 로봇과 인공지능(AI)의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현재 로보틱스 & AI연구소(the Robotics & AI Institute, 이하 RAI 연구소)를 설립, 운영하고 있는 그는 로봇 기술과 AI가 융합되는 방향을 설명하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조화롭게 결합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크 레이버트는 로봇 기술 발전이 단순한 AI 기반 소프트웨어 개발을 넘어 물리적 제품을 제작하는 능력과 결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연설에서 “세상은 점점 더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지만, 실제로 물리적인 제품을 제작하는 능력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50년 전 로봇 공학의 초창기부터 연구를 시작했으며, 그 당시 처음 본 로봇이 너무 정적인 움직임을 보였다고 회상했다. 이후 그는 인간과 동물이 동적인 움직임을 활용하는 방식에서 영감을 받아 로봇이 더 자연스럽고 역동적인 동작을 할 수 있도록 연구를 진행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미국 국방부 고등연구계획국(DARPA)과 협력해 다양한 로봇을 개발해왔다.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로봇인 빅독(BigDog)과 스팟(Spot), 그리고 아틀라스(Atlas)가 연구 성과를 입증하고 있다.
그 중 스팟은 4족 보행 로봇으로, 산업 환경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이 로봇은 원격으로 조작 가능하며, 산업 현장에서 3D 맵핑, 시설 점검, 위험 지역 탐사 등의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영국 BP와 같은 대형 기업들은 이미 스팟을 정유 공장과 원유 시추 플랫폼에서 사용하여 설비 점검 및 유지보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아틀라스는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개발한 인간형 로봇으로, 뛰어난 균형 감각과 동작 수행 능력을 갖추고 있다. 마크 레이버트는 아틀라스가 익스트림 아웃도어 스포츠 '파쿠르' 동작을 수행하며 자율적으로 환경을 인식하고 이동하는 능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아틀라스는 현재 실험 단계에 있으며, 미래에는 공장, 창고 및 건설 현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한편 마크 레이버트는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떠난 후 RAI연구소를 설립해 로봇의 인지 능력을 높이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그는 로봇이 단순한 자동화 기계를 넘어, 자율적 판단과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춘 기계로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소에서는 로봇이 인간이 수행하는 작업을 보고 학습해 스스로 재현할 수 있도록 하는 연구를 진행중이다. 이를 통해 로봇이 비구조적인 환경에서도 효율적으로 작업할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다.
마크 레이버트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발전에 대한 견해를 밝히며, 현재 전 세계적으로 5~6개의 주요 로봇 기업이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중국에서 27개 이상의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이 생겨나며, 로봇 기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휴머노이드 로봇은 단순히 사람과 같은 형태를 띠는 것이 아니라, 지능, 환경 이해, 다목적 활용 능력을 갖춘 기계로 발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래에는 로봇이 다양한 형태로 존재할 것이며, 인간과 자연스럽게 상호작용하는 것이 핵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마크 레이버트는 솔리드웍스의 사용자로서 현재 연구 중인 자율 주행 자전거 프로젝트를 소개하며, 이 자전거는 AI 기반 강화 학습을 통해 균형을 잡고 장애물을 피하는 능력을 배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마크 레이버트는 로봇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윤리적 고민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AI와 로봇이 사회에서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방식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연구돼야 한다. 로봇이 단순히 기계적인 존재가 아니라, 인간과 함께 상호작용하며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도구로 활용될 수 있도록 연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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