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우아한형제들이 전개하는 배달의민족(배민)과 쿠팡이 테이블오더에서 만났다. 테이블오더는 식당 테이블에 설치된 태블릿PC 단말기 혹은 QR코드를 활용해 고객이 직접 메뉴를 주문하고 결제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20일 배달앱·테이블오더 업계에 따르면 후발주자 배민은 지난해, 쿠팡은 올해부터 소비자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테이블오더 신사업에 뛰어들었다. 서비스명은 각각 배민 ‘배민오더’, 쿠팡 ‘쿠팡포스’다.
점주 입장에서는 인건비 절감 뿐만 아니라 ▲QR오더를 적극 활용할 경우 태블릿PC 설치를 위해 테이블마다 전기공사를 따로 하지 않아도 되는 점 ▲종이 메뉴판을 모바일로 구현해 간편하게 음식 이미지를 보여주고 밑에 상세 설명을 적을 수 있다는 점 ▲테이블이 작아도 공간에 구애를 받지 않는다는 점 등에서 호응이 높은 편인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가장 늦게 뛰어든 쿠팡의 쿠팡포스는 일체형 기기에서 포스와 키오스크 등 7가지의 솔루션을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매장을 찾은 소비자의 경우 태블릿PC가 아닌, 테이블마다 설치돼 있는 근거리무선통신(NFC)과 QR코드로 주문과 결제, 포인트 적립까지 동시에 해결 가능하다.
배민 앱과 연동할 수 있는 배민오더는 태블릿과 QR코드를 이용해 운영 가능하다. 일부 테이블은 태블릿을 이용하는 테이블오더 서비스로 운영하거나, 테이블 공간이 협소하거나 야외 테이블 경우 QR오더를 병행 이용해 매장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이들이 앞다퉈 테이블오더 사업에 뛰어드는 이유는 말 그대로 신규 시장이기 때문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외식업체 경영실태조사에 따르면, 키오스크 등 전체 무인주문기의 도입률은 2019년 1.5%에서 2023년 7.8%로 증가했다. 또한, 현재 시장 점유율 약 60%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티오더의 지난 2023년 매출은 586억원이다. 이를 토대로 계산해보면 2023년 국내 테이블오더 시장 규모는 약 1000억원으로 추정할 수 있다.
아직 도입률은 적은 수준이지만 무인주문기 활용도가 점차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도입률이 두 자릿 수를 넘어갈 경우 이용료와 수수료 등에서 적지 않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점, 압도적인 독점 업체가 없이 경쟁이 치열한 상황인 점은 후발주자에게 있어 큰 매력이다.
우아한형제들(배민)과 쿠팡(쿠팡이츠) 모두 배달앱을 운영 중이기에, 이들에게 테이블오더는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신사업이다. 배달앱에 입점돼 있는 업주들이 테이블오더 사업을 이용하면, 업주를 대상으로 록인(Lock-in)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재작년부터 오더 시장이 치열했는데 식음(F&B) 분야에선 여전히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배달앱 배민이나 쿠팡이츠도 결국 음식 장사와 직결되기 때문에 두 곳 모두 신사업 진출을 염두할 것이라고 예상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공교롭게도 두 곳이 함께 하다 보니 이목이 쏠린 건 사실”이라며 “기존 시장이 워낙 견고한 것뿐만 아니라 (테이블오더 관련) 수수료 인상에 대한 업주들의 우려가 있어 안착에 성공할 지는 지켜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배달앱 점유율 톱3(Top) 요기요 경우 테이블오더 신사업 진출 계획이 현재로선 없는 상태다.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한 요기요는 올해 수익성을 제고하고 본원적인 경쟁력을 키우는 관점에서 입점 가게를 더욱 늘리고, 점유율 회복에 집중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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