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최태원 SK 회장의 호기심을 자극한 바 있는 AI 핀(Pin) 기업 휴메인(Humane)이 서비스 종료와 함께 매각되면서 실패의 길을 걷게 됐다.
지난해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역시 최태원 회장과 함께 하면서 MWC 2024 SK텔레콤 부스에 배치된 휴메인의 잠재력을 높이 추켜 세우기도 했다. 실제 SK텔레콤은 휴메인과 MWC에서 다양한 협력방안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기도 했다. 앞서 SK네트웍스 역시 투자를 통해 지분을 확보하기도 했다.
18일(현지시간) 외신 더버지 등 주요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AI 웨어러블 스타트업 휴메인이 대부분의 조직을 HP에 1억6000만달러에 매각하고, AI 핀에 대한 판매를 중단한다.
휴메인은 애플사의 디자인과 소프트웨어 담당들이 독립해 설립한 회사다. 세계 최초로 온디바이스(On-Device) AI를 탑재한 옷핀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 ‘AI 핀’을 선보여 전세계적인 관심을 받았다.
특히, ‘AI 핀’은 스마트폰의 뒤를 이을 차세대 모바일 기기로 주목 받으며 지난해 3월 1억 달러 규모의 시리즈 C 투자 유치에 성공한 바 있으며, 샘 알트먼 오픈AI 창업자, 마이크로소프트 등도 휴메인에 투자한 바 있다. SK 역시도 SK네트웍스를 통해 이 때 지분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휴메인은 고객 지원 문서를 통해 기존에 판매된 AI 핀에 대해 3월부터 더 이상 휴메인의 서버에 연결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통화, 메시지, AI 질의/응답, 클라우드 접근 등의 기능이 모두 중단된다. 사용자들에게 이 시간 전에 AI 핀에 저장된 사진, 동영상, 메모 등을 다운로드할 것을 권장하기도 했다.
휴메인은 결과적으로 HP가 인수하게 됐다. HP는 휴메인의 자체 운영체제 ‘CosmOS’와 300개 이상의 특허 및 특허 출원을 인수하게 된다. 기술 인력 역시 HP가 흡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휴메인 창립자인 임란 초드리(Imran Chaudhri)와 베서니 봉지오르노(Bethany Bongiorno)는 HP 신규 AI 혁신 연구소 ‘HP IQ’에 소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SK텔레콤은 지난해 MWC 2024에서 휴메인과 MOU를 통해 ‘AI핀’의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SK텔레콤의 PAA 서비스 에이닷(A.)을 적용하고, 국내 시장 진출을 위한 통신 네트워크 및 요금제, 유통망 제공 등에 대해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협약식에는 SKT의 유영상 사장을 비롯해 주요 사업을 담당하는 다수의 임원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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