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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라인망가 작품 추천은 일상 대화”…네이버웹툰 첫 日 팝업 가보니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25-02-12 09:00:00
도쿄(일본)=이나연 기자

11일 일본 도쿄 라인프렌즈 스퀘어 시부야 전경.
11일 일본 도쿄 라인프렌즈 스퀘어 시부야 전경.

[디지털데일리 이나연기자] “너 요즘 ‘라인망가’에서 뭐 봐? 라고 물어보는 게 일본 대학생들의 일상 대화다. 주변 사람들도 거의 다 라인망가 앱을 쓰고 있다.” (21세 아미씨)

“입학용병 팝업이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왔다. 학생증과 직원증 굿즈 라인업을 보자마자 ‘무조건 사야지’라고 생각했다. 평소에도 시간 날 때마다 라인망가 앱에 들어간다.” (19세 대학생)

네이버웹툰이 IPX(구 라인프렌즈)와 손잡고 자사 일본어 서비스 ‘라인망가’ 인기작 입학용병 팝업을 열었다. 지난 7일부터 25일까지 운영되는 이번 팝업은 네이버웹툰이 일본에서 공식 운영하는 첫 팝업스토어다.

11일 찾은 일본 도쿄 라인프렌즈 스퀘어 시부야. 건물 외각에 세워진 입학용병 안내판을 따라 지하 계단으로 내려가니 금세 주변이 캄캄해졌다. 이윽고 점점 고조되는 배경음악과 함께 40평 규모의 초대형 스크린 공간이 펼쳐졌다.

라인프렌즈 스퀘어 시부야에 열린 ‘The Perfect Soldier(완벽한 용병)’ 팝업 방문객들이 특별 영상 상영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라인프렌즈 스퀘어 시부야에 열린 ‘The Perfect Soldier(완벽한 용병)’ 팝업 방문객들이 특별 영상 상영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 체험형 미디어 공간에서는 ‘하이큐’의 ‘야마구치 타다시’ 역으로 유명한 일본 인기 성우 사이토 소마가 주인공 ‘유이진(타테와키 소마)’ 목소리로 열연을 펼치는 특별 영상이 15분간 상영된다. 벽면과 바닥을 감싸는 입체적인 영상과 소리로 방문객이 입학용병 속 캐릭터와 작품 세계관에 몰입할 수 있게 했다.

바로 연결되는 전시 공간에서는 작품 초기 미공개 일러스트 공개는 물론, 총 100종 이상 상품을 판매한다. 주요 캐릭터 등신대 판넬은 실제 캐릭터 신장을 구현한 크기로 제작됐다.

입학용병 락현 작가가 이번 팝업을 위해 새롭게 그린 일러스트 경우, 판매되는 키홀더, 스탠드, 태피스트리 등에 담겼다. IPX가 웹툰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한 밀리터리 카모플라쥬 패션 아이템과 주인공이 근무하게 되는 SW그룹 래플리카 패션템 및 사무용품, 사원증 등도 만날 수 있다.

랜덤 캔 배지와 포토카드 판매 공간.
랜덤 캔 배지와 포토카드 판매 공간.

이번 팝업에서 가장 많은 고객이 구매한 것은 랜덤 캔 배지다. 팬덤 시장에서는 이른바 ‘최애’ 캐릭터가 나올 때까지 랜덤 상품을 계속 사는 방식이 해당 캐릭터를 응원하는 방식 중 하나로 활용되고 있다.

이날 기준 브로마이드 소재 캐릭터 포토카드 30여종을 전부 구매해 간 방문객도 2명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당 최고 구매 금액은 현재까지 7만엔(한화 약 67만원)이다.

팝업 초반 성과도 긍정적이다. 공식 운영 전날인 6일 YC·락현 작가 현지 사인회가 진행됐는데, 관련 예약은 신청 접수 당일인 지난달 21일 모두 마감됐다. 팝업 공식 운영 첫날에는 ‘오픈런’을 위해 일찍부터 대기하는 방문객들도 있었다는 후문이다.

주인공이 근무하게 되는 SW그룹 래플리카 패션템 및 학생증, 사원증 등.
주인공이 근무하게 되는 SW그룹 래플리카 패션템 및 학생증, 사원증 등.

다나카 타이키 라인프렌즈 MD 겸 프로젝트 매니저는 “팝업 완성도가 이렇게까지 높을 줄 몰랐다는 현장 반응이 많았다”며 “현지 입학용병 독자의 1%인 1만명이 팝업에 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회사 측이 목표로 하는 팝업 매출은 총 5000만엔(한화 약 4억8000만원)이다. 이는 인기 아이돌 팝업이 성공했을 때와 맞먹는 금액대다.

한편 2020년부터 네이버웹툰에서 연재된 입학용병(글/그림 YC/락현)은 가혹한 시간을 보낸 전직 최강용병이 가족과 친구 사랑을 통해 성장하는 통쾌한 활극이다. 이듬해 일본 라인망가에서도 연재를 시작한 지 3년 만에 누적 조회수 4억회를 돌파했다.

입학용병은 2023년부터 2년 연속 라인망가 연간 인기 순위 1위를 석권했다. 그해에는 월 거래액이 1억엔을 돌파하며 라인망가 단일 작품 기준 최대 실적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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