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네이버가 지난해 처음으로 커머스 사업 연간 거래액 50조원을 달성했다. 이러한 가운데 네이버는 올해 새로운 쇼핑 앱인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네이버+ 스토어) 출시를 통해 스마트스토어 거래액의 두 자릿수 성장 의지를 다지는 모습이다.
11일 정보기술(IT) 업계 및 네이버에 따르면, 네이버의 커머스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14.8% 증가한 2조9230억원을 거뒀다. 이에 대해 지난해 10월 말 새롭게 출시한 초개인화 인공지능(AI) 쇼핑 서비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와 더불어 넷플릭스 제휴 등 이용자 체감 혜택을 극대화한 멤버십 전략을 내세운 게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 7일 4분기 컨퍼런스콜을 통해 “다양한 상품 데이터베이스(DB)를 탐색하고 발견할 수 있도록 개인화를 강화하는 네이버의 강점은 극대화하고, 상대적으로 약한 배송이나 멤버십 등은 더욱 보완하고 견고한 성장을 이룰 것”이라며 “이를 통해 스마트스토어 거래액은 시장 성장률을 상회하는 두 자릿수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목적형 쇼핑뿐 아니라 발견형 쇼핑까지…재구매율·단골 혜택 추천 기술 솔루션도 판매자에 제공=네이버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통해 지금까지 통합검색 기반의 목적형 쇼핑에 특화돼 있던 쇼핑 서비스의 갈래를 하나 더 넓혀 탐색과 발견형 쇼핑으로까지 확장했다.
AI 추천 기술을 고도화해 기존에는 선호할 만한 상품이 주요 추천 대상이었다면,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선 개인화된 혜택과 선호할만한 브랜드 등 이용자별 맞춤형 혜택 정보를 추천하고 전시한다. 이용자의 탐색 경험을 확장함으로써 보다 직관적이고 강력한 쇼핑 경험이 가능해질 것이란 설명이다.
최 대표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경우에는 출시 이후에도 트래픽 변동 없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다양한 발견, 탐색 피드에 대한 클릭수, 혜택, 프로모션에 긍정적 반응이 관찰된다”고 말했다.
올 2분기 내에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의 별도 앱 출시도 예고됐다. 네이버와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양강 구도를 구축 중인 쿠팡의 강력한 라이벌이 될 수 있을 것이란 업계 기대감도 나온다. 특히 이 앱에선 생성형 AI를 쇼핑 앱에 접목시켜 이용자의 상품 탐색 시간과 노력이 줄어들 수 있도록 ‘AI 추천 기능’까지 도입해 이커머스 경험의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지 주목된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별도 앱 출시를 앞둔 커머스 부문이 네이버 전체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며 “각각 사업 부문에 적용될 온서비스 AI 역시 서비스 품질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개인화된 추천이 고도화될수록 판매자마다 타깃 고객에 최적화된 마케팅과 매칭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판매자들에게도 성장 모멘텀이 더욱 확대될 것이란 분석이다. 네이버는 이용자 개인에게 최적화된 추천을 제공하기 위해 자체적인 기술 개발에 지속 투자를 이어감과 동시에 네이버 생태계에서 활동하는 판매자들에게도 관련 솔루션을 다양하게 제공 중이다.
대표적으로 브랜드스토어의 ‘라운지솔루션’은 각 브랜드들이 자체적인 멤버십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브랜드사들은 개별 소비자들에게 맞춤형 혜택과 상품을 제안하며 단골 고객을 유치하고 매출을 확대하고 있다.
실제로 라운지 멤버십을 운영하는 브랜드스토어는 꾸준히 늘고 있으며, 이에 가입한 이용자도 월 평균 100만명 이상 증가하는 추세다. 라운지 가입자의 재구매율은 일반 브랜드스토어 대비 2.5배에서 3배 가량 높아 판매자들에게 매출 향상 및 고객 관리에 큰 도움이 된다. 여기서 나아가 네이버 커머스 생태계가 더욱 견고해질 것이란 분석이다.
◆멤버십 월간 구독 유지 비율 95%…충성도 높은 쇼핑 생태계는 계속된다=네이버 커머스의 전체 로열티를 높여가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도 넷플릭스와 같은 대형 제휴를 성사시킴으로써 충성 고객의 범위를 한층 넓히고 있다.
네이버에 따르면 넷플릭스와의 제휴를 통해 일 평균 멤버십 신규 가입자 수가 기존 대비 1.5배 늘었고, 신규 가입자들의 쇼핑 지출 역시 가입 이전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이처럼 멤버십 생태계가 활성화될수록 네이버 커머스 사업의 성장도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네이버 측은 “신규 가입자 중 객단가, 주문건수 등 대부분의 쇼핑 지표에서 타 연령 대비 30~40대 유입이 60% 이상으로 향후 로열티 높은 고객층으로 전환될 것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러한 외부 제휴 생태계 확장은 파트너사에도 긍정적인 시너지를 더해 멤버십 제휴력을 강화하는 기제로 작용한다. 이른 바 네이버의 ‘파트너 얼라이언스’에 동참한 넷플릭스는 이번 제휴를 통해 광고형 스탠다드 회원이 30% 증가하고, 신규 구독 회원 중 55%가 광고 요금제를 이용했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은 지난 2020년 서비스를 선보인 이후 누적 이용자 1000만을 넘어서고, 월간 재구독 비율 역시 95%로 높은 충성도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네이버 측은 이용자의 체감 혜택을 꾸준히 확대해 온 결과라고 설명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용자들에게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서 다방면으로 제공하는 개인화된 경험과 독보적인 멤버십 혜택, 다양한 배송 라스트마일 경험을 통해 체감 혜택을 넓힐 예정”이라면서 “판매자들에게는 AI와 기술 솔루션 개발 등 기술 제반을 강화하며 지속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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