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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올해는 글로벌 집중 노크"…'체질개선' 나선 카카오게임즈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카카오게임즈가 올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PC·콘솔 기반 대형 프로젝트를 통해 플랫폼 다변화에 나선다.

북미와 유럽 등 서구권을 비롯해 올해는 중국시장도 적극 공략한다. 일본은 지역에 특화된 서브컬처 게임에 집중한다. 이를 위해 북미와 일본 지역을 타깃으로 각 지역에 최적화된 서비스 게임 중심의 글로벌 기업 사이트를 새롭게 구축해 운영 중이다.

11일 카카오게임즈는 2024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92% 감소한 65억원, 매출은 14% 줄어든 738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세나테크놀로지 지분 매각에 따른 연결 제외, 카카오VX의 일부 사업 철수 등이 반영돼 실적이 대폭 감소했다는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6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했으며, 영업손실은 63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신작 부재와 장기 타이틀의 자연감소, '패스 오브 엑자일 2' 실적의 이연 회계처리 영향 등에 따른 것이다.

이에 회사는 '선택과 집중' 기조에 따라 지난해부터 비수익 사업 검토 및 경영 효율화, 모바일 중심에서 PC온라인과 콘솔 플랫폼으로의 확장 전략을 펼치며 체질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또, PC·콘솔 플랫폼 확장과 장르의 다양화, 글로벌 시장 확대를 중심으로 AAA급 대작부터 인디 게임까지 다채로운 포트폴리오를 선보이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 '지역 다변화'로 글로벌 시장 공략 가속화…올해는 중국도 노크

무엇보다 올해는 지역 다변화를 통해 웰메이드 신작을 전 세계 지역에 두루 선보이며 글로벌 파이프라인 구축에 속도를 낸다. 올해 출시 예정인 신작 대부분은 글로벌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북미와 유럽 등 서구권을 겨냥한 게임들도 대거 대기 중이다. 서구권 이용자가 압도적으로 많은 콘솔 플랫폼 기반의 ▲크로노 오디세이 ▲섹션 13 ▲갓 세이브 버밍엄 등에 더해 모바일에 콘솔 감성을 더한 ▲가디스 오더까지 모두 국내를 넘어 글로벌에서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북미와 일본 지역을 타깃으로 각 지역에 최적화된 서비스 게임 중심의 글로벌 기업 사이트를 새롭게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회사는 이 사이트를 허브로, 지역별 맞춤 콘텐츠를 제공하며 글로벌 이용자와의 접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실제 이날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북미와 유럽 등 서구권 지역은 카카오게임즈의 핵심 공략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현재 각 지역별에 맞는 전략을 바탕으로 공략 중"이라며 "카카오게임즈가 준비 중인 대부분 게임들이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의 성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PC·콘솔의 메인 시장도 이 지역이라는 설명이다.

올해 중국 시장도 적극 공략한다. 그동안 규제 환경이나 정치적 배경, 카카오게임즈 라인업이 잘 맞아 떨어지지 않는 상황이어서 진출 기회가 별로 없었는데, 최근 규제기조 변화하는 등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한 대표는 "한번에 큰 성공을 하긴 어려워서 다수의 시도를 통해 경험을 축적하고 올해 적극적인 도전을 할 계획"이라며 "자체나 써드파티 게임에서 모두 구체적으로 판권을 논의하는 게임이 있고, 이를 순차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플랫폼 다변화' 모바일에서 PC·콘솔까지 전방위 확장

PC온라인 및 콘솔 크로스플랫폼에선 오픈월드 온라인 액션 RPG '크로노 오디세이', 액션 로그라이트 슈터 '섹션13' 등 대작부터 인디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작품들을 연내 선보인다.

먼저 주요 기대작 중 하나인 ‘크로노 오디세이’는 PC와 콘솔 플랫폼을 지향하는 AAA급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개발사 크로노스튜디오가 제작 중인 이 타이틀은 '시간 조작'을 전투에 활용하고 지형의 고저차를 전략적으로 이용하는 등 독창적인 전투 시스템을 구현하며 기존 게임들과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특히 콘솔 플랫폼에 맞춘 정교한 조작감과 언리얼 엔진5로 구현된 고품질 그래픽이 더해져 새로운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글로벌 유저를 대상으로 진행한 FGT(포커스 그룹 테스트)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으며, 올 상반기 글로벌 테스트를 진행한 후 하반기에 PC와 PS5, 엑스박스 시리즈 X/S 등으로 시장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자회사 엑스엘게임즈가 개발 중인 기대작 ‘아키에이지 크로니클’도 하반기 기대작이다. 전작 ‘아키에이지’의 세계관과 생활 콘텐츠를 확장하면서도, 액션성이 강조된 싱글 플레이 기반의 콘솔 게임에 익숙한 서구 시장의 특성을 수용했다. 지난해 10월 공개한 개발진 인터뷰에서 광활한 오픈월드와 깊이 있는 액션, 몰입감 넘치는 세계관이 강조되며 기대감을 자아냈다.

또한 AI NPC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선택할 수 있는 다채로운 스토리와, 전작 대비 한층 업그레이드 된 무역, 하우징, 농사 등 콘텐츠가 더해졌다. 올해 하반기 글로벌 테스트를 진행해 기대감을 높이고, 내년 PC와 PS5, 엑스박스 시리즈 X/S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이 외에도 개발력 있는 자회사들에서 콘솔 신작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플랫폼 확장 전략에 힘을 보태고 있다.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에서 판타지소설 최단기 밀리언페이지 기록 웹소설 ‘검술명가 막내아들’ IP를 활용해 액션 RPG 신작을 개발 중에 있으며,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에서 AAA급 루트슈터 장르의 ‘프로젝트 S’를 언리얼 엔진5 기반으로 제작 중에 있다.

한편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신작 개발도 진행 중이다. 자회사 메타보라와 함께 글로벌 대형 IP 기반의 ‘야구 시뮬레이션 게임(가제)’과 더불어, SM엔터테인먼트의 다양한 아티스트가 등장하는 디지털 수집형 모바일 게임 ‘SM 게임 스테이션(가제)’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 외에도 자회사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에서 다채로운 장르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지난 1월 출시한 모바일 RPG ‘발할라 서바이벌’은 핵앤슬래시와 로그라이크 장르를 융합한 직관적인 한 손 플레이로 호평 받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 출시를 앞둔 서브컬처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 ‘프로젝트 C’는 마법 학교 학생 멘토로 부임한 주인공의 성장 스토리와 뛰어난 그래픽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올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이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경영 기반을 다지겠다"며 "각 지역 특성에 맞춘 현지화 전략과 장기적인 글로벌 비전을 통해 업계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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