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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클럽 카운트다운’ 에이피알, 올해도 K뷰티 선두주자로 호실적 예고

2024년 매출 7228억원·영업익 1227억원으로 ‘역대 최대’ 재경신(종합)

[ⓒ에이피알]
[ⓒ에이피알]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에이피알이 K-뷰티 및 K-뷰티 디바이스를 통해 역대 최대 실적을 재차 경신했다. 올해 조 단위 연 매출 돌파에 대한 카운트다운으로 돌입한 에이피알은 뷰티 및 디바이스, 패션 등 전체 카테고리에 힘을 주며 글로벌 공략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에이피알은 10일 잠정 실적 공시를 통해 2024년 연결 기준 연간 매출액 7228억원과 영업이익 122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 38.0%, 영업이익 17.7%가 증가한 수치다.

사업연도 기준 11년 연속 매출 신장에 성공했다. 특히 에이피알은 2년 연속 1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30% 성장하며 1000억원을 넘는 등 수익성 측면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에는 양적 성장이 크게 두드러진 모습을 보였다. 에이피알은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도 40%에 준하는 매출 성장률을 보이며 뷰티는 물론 산업 전반에서도 두드러지는 성장성을 증명했다.

다만 패션 부문에서는 다소 아쉬운 성과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에이피알이 전개하는 널디(NERDY)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5% 줄어들며 타 카테고리 대비 역성장했다. 중국 널디 총판 계약 해지로 인해 매출이 줄어든 여파다.

신재하 에이피알 부사장은 이날 2024년 4분기 및 연간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패션 부문 경우 지난해보다 더 안 좋아질 일은 올해 없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며 “올해부터는 발주 금액을 대폭 줄였기 때문에 지난해보다 패션 사업 부문의 적자 폭은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에이피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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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뷰티 폭발 성장…뷰티 디바이스도 역할 ‘톡톡’=매해 외형적으로 가장 좋은 실적을 기록해왔던 4분기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매출액 2442억원, 영업이익 396억원을 기록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화장품·뷰티 부문의 폭발적인 성장이 단연 눈길을 끌었다.

화장품·뷰티 부문은 2024년 4분기에만 전년 동기 대비 103.2%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분기 매출 1163억원, 연 매출 3385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메디큐브 매출은 국내 기준 전년 동기 대비 54%, 해외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86% 증가하며 고속 성장했다. 메디큐브 화장품은 969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 동기 대비 141% 늘었다. 에이프릴스킨 매출은 국내외 성장세를 보이며 전년 동기 대비 34% 늘었다.

에이피알은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글로벌 시장 속 입지를 강화했다. 특히 메디큐브 제품이 큰 역할을 차지했다.

실제로 2024년 4분기 미국 아마존 최고 순위를 기준으로 ‘제로모공패드’가 토너&화장수(Toners&Astringents) 부문 1위, ‘콜라겐 나이트 랩핑 마스크’가 마스크(Facial Masks) 부문 2위, ‘콜라겐 젤리 크림’이 보습제(Face Moisturizer) 부문 3위 등을 기록했다.

메디큐브 에이지알(AGE-R) 뷰티 디바이스 부문 역시 전년 대비 44.6% 성장한 3126억원의 연매출을 기록하며 화장품/뷰티와 함께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2024년 대표 제품 ‘부스터 프로’ 판매가 본격화되면서 ‘울트라튠 40.68’과 ‘하이 포커스 샷’, ‘부스터 프로 미니’ 등 2세대 디바이스들의 신규 판매도 활발하게 이어졌다.

2024년 말 기준 에이지알 뷰티 디바이스의 국내외 누적 판매량은 300만대를 넘어섰으며, 그중 ‘부스터 프로’는 단독 모델로 100만대 판매 이상 판매되는 성과를 거뒀다.

[ⓒ에이피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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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눈부신 성장…해외 B2B 매출도 ‘쑤욱’=지역별로는 해외 시장에서 높은 성장률이 돋보였다. 에이피알은 2024년 4분기 해외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35%의 성장하며 1500억원을 돌파했다. 이로써 에이피알은 창립 이래 최초로 연간 해외 매출 4000억원을 넘어섰다.

특히 미국에서 고속 성장도 두드러졌다. 에이피알은 K뷰티의 뜨거운 인기에 힘입어 미국 아마존 프라임 데이에서 성공을 거뒀다.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미국 아마존 뷰티 디바이스 랭킹은 1위를 차지하는 등 연말 프로모션에서도 괄목할 만한 흥행을 기록했다. 다만 중국에서의 성적은 아쉬웠다. 중국에서의 매출은 전년 동기(95억3500만원) 대비 51.6% 줄어든 46억1100만원이다.

지난해 본격화된 해외 기업간거래(B2B) 매출은 4분기에만 전년 동기 대비 1171%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에이피알은 해외 총판 혹은 대리점, 유통사 등을 공략하는 B2B 사업을 통해 유럽, 남미, 중동 등지로 사업을 확장했다. 올해 더 많은 국가에 확장을 진행할 계획이다.

에이피알은 2025년에도 화장품과 뷰티 디바이스를 바탕으로 외형 성장 기조를 유지하며 매출 극대화를 노린다. 현재의 성장세를 유지할 경우 조 단위 매출도 가시권에 들어오는 만큼, 국내외 사업 확장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미국, 일본 등 해외 시장을 타깃한 신제품 출시 및 성분, 제형 차별화로 해외 공략도 가속화할 예정이다.

특히 새롭게 선보인 폴리데옥시리보뉴클레오티드(PDRN) 화장품이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으며 기존 제로라인과 콜라겐라인 등에 이어 새로운 매출 동력으로 자리하는 가운데, 신규 디바이스 출시를 통한 글로벌 홈 뷰티 디바이스 시장 공략 역시 지속될 예정이다. 널디 역시 중국 내 채널별 전략 및 주력 제품 재정비를 통해 향후 성장을 도모할 방침이다.

신재하 에이피알 부사장은 “지난해 4분기 화장품과 디바이스 모두 성장하면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며 “올해에는 미국과 글로벌 시장을 중심으로 더 큰 폭의 성장을 할 것이며, 에이피알은 앞으로 디바이스에만 강점이 있는 회사가 아니라 K뷰티의 전체적인 가장 강한 모멘텀을 가진 회사로 봐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에서 디바이스 사업이 느리게 성장하고 있다는 우려와 달리, 지난해에도 에이피알은 50%에 육박하는 성장을 기록했고 올해에도 4개 이상의 신제품이 나올 예정”이라며 “해외에서의 신규 채널 진출 및 확대와 함께 올해 뷰티 디바이스 부문은 고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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