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롯데쇼핑은 연결기준 작년 매출이 13조9866억원, 영업이익은 4731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6.9%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6일 공시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지난해 12월 통상임금 판결에 따른 추정부담금(532억원) 등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5372억원으로 5.7% 증가한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롯데쇼핑은 "내수 부진 장기화, 정세의 불확실성 심화 등 비우호적인 소비 환경과 더불어 전 사업부에 걸쳐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점포 효율화 등 수익성 개선 중심의 영업활동으로 인해 매출이 줄었다"고 전했다. 반면 해외에선 베트남을 중심으로 백화점·마트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성장했다.
또, 롯데쇼핑은 15년 만에 부동산 자산 재평가를 통해 부채비율을 대폭 낮췄다고 밝혔다. 롯데쇼핑은 자산의 실질 가치 반영,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2009년 이후 처음으로 작년에 7조원대의 토지자산을 재평가했다.
자산재평가 결과 토지 장부가가 17조7000억원으로 직전보다 9조5000억원 늘었고 부채비율은 190.4%에서 128.6%로 대폭 낮아졌다. 이로 인해 작년 3분기까지 흑자를 유지하던 연간 순이익은 자산 재평가로 인한 손상 인식과 영업권 손상 등으로 회계상 적자 전환했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먼저 백화점은 지난해 매출 3조3193억원, 영업이익 40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0.5%, 17.8% 감소했다. 특히 잠실점 매출 3조원 달성 등 대형 점포를 중심으로 신장세를 보이며 지난해 국내 점포 연간 거래액 18조4000억원을 기록하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은 통상임금 부담금 192억원을 제외하면 4253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백화점은 롯데타운 조성과 타임빌라스 확대를 중심으로 실적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잠실점은 식품관을 시작으로 본관 리뉴얼에 착수해 '롯데타운 잠실'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백화점 해외사업의 경우, 작년 매출이 1157억원으로 43.7% 증가했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지속해 성장하는 베트남에서 매출이 116.3% 증가하며 해외사업의 견고한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작년 10월과 11월에는 흑자를 달성했다. 인도네시아 백화점에서도 영업이익이 3배 이상 성장했다.
마트와 슈퍼마켓 국내 사업부문 작년 영업이익은 465억원으로, 통상임금 부담금 222억원을 제외하면 687억원을 기록했다. 롯데마트는 올해 신규점 오픈과 그로서리 전문 매장으로의 지속적인 리뉴얼, 슈퍼는 가맹 사업 강화 등을 통해 본격적인 외연 확장에 나선다는 목표다.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온라인 그로서리(식료품) 신사업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와 함게 롯데마트 해외사업의 작년 매출은 1조4970억원으로 3%, 영업이익은 478억원으로 19.6% 증가했다.
롯데쇼핑은 해외 현지 사업환경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동남아시아 사업을 총괄하는 인터내셔널헤드쿼터(iHQ) 조직을 상반기 내 구성해 동남아 사업의 구심점으로 삼아 해외사업 확장을 추진한다.
e커머스(롯데온) 사업부의 작년 매출은 전년 대비 11.3% 줄어든 119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685억원으로 전년보다 141억원 줄었다.
홈쇼핑 작년 매출은 949억원으로 1.8%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498억원으로 503.4% 증가했다. 고마진 상품 비중을 확대하고, 시니어 마케팅 강화, 판매관리비 절감 등 비용 효율화를 통해 영업이익을 늘렸다는 설명이다.
컬처웍스의 작년 매출은 4517억원으로 19.6%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3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컬처웍스는 국내 영화 시장의 회복 부진과 대형 상영작 부재로 매출이 줄었지만, 판관비 절감 노력으로 영업이익을 냈다.
롯데쇼핑은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목표치를 각각 14조원, 6000억원으로 제시했다. 영업이익 목표치는 작년보다 26.9% 증가한 것이다.
김원재 롯데쇼핑 재무본부장은 "작년에는 전 사업부의 내실 강화 중심 영업활동으로 매출이 감소했으나, 일회성 비용을 제거한 영업이익은 증가했다"며 "올해 해외사업과 신사업 강화를 통해 침체한 내수시장 영향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디지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KT 미디어유니버스 점검上] “간판 새로 달고 재정비 집중”...구체적 전략은 언제쯤?
2025-03-07 06:00:00[MWC25] SKT, 글로모 어워드 4관왕·6년 연속 수상 쾌거
2025-03-06 19:12:59유상임 장관, "中 화웨이 부스 보고 막막…향후 5년이 골든타임" [MWC25]
2025-03-06 16:49:19[MWC25] 망 무임승차는 ‘공유지의 비극’…“네트워크 붕괴 초래할 것”
2025-03-06 14:02:06"예술인에 퇴직금 지급"… 문체부, ‘예술인 공제회’ 운영 방안 논의
2025-03-06 17:43:07[DD퇴근길] 게임업계 수장 교체 1년, 어떻게 변했나
2025-03-06 17:29:14[네카오는 지금] "좌표 찍기 안돼"…네이버-카카오, 가짜 뉴스 대응 강화한다
2025-03-06 17:07:23게임물 내용 수정신고 간소화법, 문체위 의결… 사전 신고 허가
2025-03-06 16:48:14“배달라이더 유상운송보험 가입 의무화, 정책 개선·사회적 합의 선행돼야”
2025-03-06 16:19:50[네카오는 지금] 네이버-카카오 '한날한시' 주총 연다…주요 핵심 안건은?
2025-03-06 14:53: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