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시크 견제한다"…구글, 저비용·경량화 AI모델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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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시크 견제한다"…구글, 저비용·경량화 AI모델 출시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25-02-06 10:45:00

조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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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시라이트 입력 비용 딥시크와 유사한 수준

[디지털데일리 조윤정기자] 구글이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를 겨냥한 저가형 AI 모델을 5일(미국 현지시간) 출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구글은 최신 AI 모델 '제미나이 2.0'(이하 2.0)을 이날 모든 이용자에게 공개했다. 이번에 출시된 '2.0' 제품군은 경량화 AI 모델인 플래시(Flash)의 저가형 버전인 플래시라이트(Flash-Lite)와 코딩 성능에 중점을 둔 '프로 익스퍼리멘탈(Pro Experimental)' 모델 등이다.

코레이 카부쿠오글루 구글 딥마인드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플래시 1.5 버전에 대한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은 후 플래시 라이트를 개발했다"며 "1.5 버전보다 성능이 뛰어나지만 동일한 가격과 속도로 실행된다"고 강조했다.

구글은 지난해 12월 AI 추론 모델을 출시했지만 딥시크의 R1에 밀려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이에 업계 관계자들은 "구글이 인기있는 제미나이 앱을 통해 플래시 2.0을 많은 대중 앞에 선보이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플래시라이트의 입력 비용은 출력 토큰(AI 모델이 처리하는 데이터 단위) 100만개당 0.019달러로, 딥시크의 V3 모델 입력 비용인 0.014달러와 유사한 수준이다. 이는 오픈AI의 비용 효율화 버전(0.075달러)보다 훨씬 저렴하다.

딥시크가 지난주 AI 모델 최종 훈련 실행에 600만달러(약 87억원) 미만을 지출했다고 밝혀 업계에 큰 파장을 일으킨 가운데, 구글도 AI 비용 절감에 적극 나서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딥시크가 오는 8일 AI 모델 가격을 5배 인상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플래시라이트의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한편,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의 주가는 지난 4일 4분기 실적이 월가 예상치를 밑돈 이후 7% 이상 급락했다. 이는 중국계 AI의 부상과 클라우드 부문의 부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