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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인줄 알았는데 호흡곤란?… 폐렴 증상 어떻게 구분할까

질병관리청 "호흡기 증상과 고열…며칠 안에 낫지 않고 가슴통증 등 발생시 폐렴 의심해봐야"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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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권유승 기자]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폐렴이 발생 초기나 증상이 가벼울 때에는 감기와 증상만으로 구별이 어려울 수 있어 환자들의 유의가 요구된다.

전문가들은 호흡기 증상과 함께 고열이 나거나, 증상이 생긴 후 며칠 안에 낫지 않고 가슴통증 또는 호흡곤란이 생기면 폐렴의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4일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폐렴은 폐에 미생물이 침범해 생기는 염증으로 감염 후 보통 수일에서 일주일 이내에 발생한다.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의한 폐렴이 가장 흔하지만, 드물게 진균(곰팡이)이나 기생충에 의한 폐렴도 있다. 대부분은 구강이나 비인두에 정착해 집락을 이룬 병원균이 기도를 통해 폐에 침투하게 돼 발생하며, 결핵처럼 공기중에 떠다니는 균이 호흡과 함께 폐로 침투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폐렴에 걸리면 기침과 고름처럼 노란 화농성 가래가 나타나고, 대부분 38도 이상의 열이 난다. 폐렴이 폐를 둘러싸고 있는 늑막과 닿은 부분에 생기거나, 늑막염이 함께 있는 경우에는 가슴통증이 있을 수 있다. 통증은 숨을 들이마시거나 기침을 할 때 심해지는 특징이 있다. 중증 폐렴이거나 늑막염으로 인해 늑막에 흉수가 차게 되면 호흡곤란도 함께 생길 수 있다.

일부 바이러스에 의한 폐렴이나 비정형 폐렴은 가래보다는 발열, 마른 기침이 지속되기도 한다. 노인에서 폐렴이 생기면 열이 없는 경우도 있으며 기침, 가래와 같은 전형적인 호흡기 증상 대신 식욕 부진, 기력 저하, 넘어짐과 같은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종종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폐렴은 세균에 감염돼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감기는 호흡기 바이러스에 감염돼 생기는 것으로 원칙적으로 감기가 폐렴으로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 다만 감기 이후에 합병증으로 인한 세균 감염으로 중이염, 부비동염, 폐렴 등이 발생할 수도 있는데, 이런 경우 감기에서 폐렴으로 진행된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그렇다면, 감기가 아니라 폐렴을 의심해야 하는 경우는 언제일까.

감기는 코와 목 부분을 포함한 상부 호흡기계에 바이러스 감염으로 생기는 급성 질환이다. 증상으로 인후통, 콧물, 코막힘, 기침, 두통, 미열 등이 나타나지만 대부분은 증상이 가볍고, 특별한 치료없이 저절로 1주일 이내에 좋아진다.

폐렴은 발생 초기나 증상이 가벼울 때에는 감기와 증상만으로 구별이 어려울 수 있다. 감기는 보통 이틀째 증상이 가장 심하고 일주일 이내에 뚜렷하게 호전되며, 성인은 감기로 인해 38도 이상의 고열이 나타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따라서 호흡기 증상과 함께 고열이 나거나, 증상이 생긴 후 며칠 안에 낫지 않고 가래가 노랗게 진해지고 가슴통증이나 호흡곤란이 새로 생기면 폐렴의 가능성을 의심해봐야 한다.

기침, 화농성 가래, 가슴통증, 발열, 호흡음 이상과 같은 호흡기 감염증의 증상과 진찰 소견이 있으면서 가슴 X선에서 새로운 폐침윤이 관찰되면 폐렴으로 진단할 수 있다.

폐렴 치료는 원인균에 대한 항생제 치료가 가장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입원 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경우에는 원인균 확인을 위한 객담 검사와 같은 미생물 검사를 시행하지는 않는다. 입원 환자라고 해도 객담 검사나 혈액 배양 검사에서 원인균은 일부 환자에서만 확인이 가능하다. 이에 경험적으로 폐렴을 잘 일으키는 균에 대한 항생제를 투여한다. 폐렴 구균이 폐렴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균이기 때문에 폐렴 구균에 효과가 있는 항생제를 일반적으로 사용한다.

질병관리청은 "65세 이상의 노인, 흡연, 천식과 같은 폐질환, 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 면역저하, 알콜 중독, 기침 반사가 저하된 신경계질환 등이 있을 경우 폐렴이 잘 생길 수 있다"며 "폐렴구균 예방접종과 독감 예방접종은 폐렴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기 때문에 필요한 예방접종을 빠짐없이 받아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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