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문대찬기자] 게임업계가 신(新) 3강 체제를 목전에 두고 있다. 지난해 넥슨과 크래프톤이 역대 최대 실적을 쓰며 동반 질주한 가운데, 비상장사인 스마일게이트가 이들 못지 않게 조용히 몸집을 불린 것으로 나타났다. ‘3N(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 중심의 업계 지형도가 ‘NKS(넥슨·크래프톤·스마일게이트)’로 재편될 조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스마일게이트는 자사 2024년 실적이 2023년(매출 1조3813억원, 영업이익 4904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매출 1조5771억원, 영업이익 6430억원으로 최고 실적을 기록했던 2022년에는 못미친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이는 넷마블과 엔씨소프트(이하 엔씨) 실적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증권가가 예상한 지난해 넷마블 연간 실적은 매출 2조6367억원, 영업이익 2063억원이다. 엔씨는 매출 1조5936억원, 영업손실 541억원이다. 매출은 뒤처지지만 수익성에선 모두 스마일게이트가 앞선다.
스마일게이트는 ‘크로스파이어’와 ‘로스트아크’, ‘에픽세븐’ 등 글로벌 흥행력을 보유한 자체 IP(지식재산) 게임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게임이 견조한 흥행세를 보인 가운데, 작년 7월 출시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신작 ‘로드나인’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로드나인은 출시 2주만에 양대 앱마켓에서 매출 1위에 오르며 흥행했다. PC방 통계 사이트 ‘더로그’에 따르면 작년 출시된 신작 중 가장 많은 누적 플레이 타임을 기록했다.
업계는 스마일게이트 성장이 올해를 기점으로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일각에선 출시를 앞둔 스마일게이트의 신작 2종 성과에 따라 업계 지형도가 ‘NK(넥슨·크래프톤)’ 양강에서 나아가, NKS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연내 출시가 예정된 신작 중 하나는 ‘카오스제로나이트메어(이하 카제나)’다. 에픽세븐을 개발한 스마일게이트 산하 슈퍼크리에이티브의 차기작이다. 플레이 과정에서 3개의 무작위 성장 선택지가 지속적으로 제시되는 등 로그라이크 덱 빌딩 요소를 차용해 차별화를 꾀했다.
카제나는 작년 서브컬처 대축제인 ‘AGF 2024’에서 선을 보여 장르 팬들에게 단단히 눈도장을 찍었다. 성공적인 서브컬처 게임에 대한 운영 경험이 있는 만큼, 흥행 기대감이 높다.
MMORPG ‘이클립스: 더어웨이크닝(이하 이클립스)’도 연내 선을 보인다. 엔픽셀이 언리얼엔진5를 기반해 개발 중인 게임으로, 지형의 높낮이와 지형지물을 활용한 전략적 요소가 짙다. MMORPG 개발 경력 10년 이상의 베테랑 개발진이 개발에 참여했다. 스마일게이트는 지난해 6월 이 게임에 대한 퍼블리싱 계약을 맺고 글로벌 판권을 확보한 바 있다.
신작 2종 모두 확률형 아이템 등이 중심이 되는 수익성이 높은 장르인 만큼, 흥행에 성공하면 스마일게이트 성장에 한층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2026년 출시 예정인 ‘로스트아크 모바일’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로스트아크를 모바일 플랫폼으로 이식한 작품으로, 2023년 ‘지스타’에서 공개돼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아울러 스마일게이트는 외부 IP 발굴에도 집중,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힘쓸 계획이다. 스마일게이트는 앞서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기업 업서드 벤처스에 전략적인 투자를 단행하고 파트너십을 맺었다. 업서드는 락스타 게임즈에서 ‘GTA’, ‘레드데드리뎀션’을 개발한 댄 하우저가 설립한 회사로, 매체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IP를 개발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스마일게이트는 비상장사라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고 있지만, 대형 게임사 못지 않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회사”라며 “강력한 자체 IP를 보유하고 있어 향후 성장 전망도 밝은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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