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지금은 강자의 시간…호시우보 자세로 준비해야" [인더인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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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지금은 강자의 시간…호시우보 자세로 준비해야" [인더인싸]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25-02-03 09:22:19

배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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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배태용 기자] "지금은 '강자의 시간', 범처럼 노려보고 소처럼 걷는 '호시우보(虎視牛步)'의 자세로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CEO가 3일 사내 메시지를 통해 이 같이 전했다. 김 사장은 이날 구성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둔화) 속, 앞으로 회사가 나가야할 방향성을 전했다.

김 사장은 "북미 시장의 정책 변화에 대한 우려가 크지만, 위기 속에서 진정한 실력이 드러나는 법"이라며 "다가올 배터리 시장의 슈퍼사이클에서 결국 실력을 갖춘 기업이 시장을 지배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면서도 제품과 가격 경쟁력을 더욱 견고히 다져야 할 시점"이라며 "이런 자세로 준비한다면 LG에너지솔루션이 미래 배터리 시장의 지배자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근거로 ▲기술 리더십 ▲글로벌 최상급 오퍼레이션 역량 ▲수많은 '최초'와 '최고'의 기록 등 세 가지를 꼽았다.

우선 '기술 리더십' 측면에서 그는 "업계 최초 LFP(리튬인산철) 파우치 CTP(Cell to Pack), 유럽 상용차용 고전압 미드니켈, 46 시리즈 배터리 등 대규모 수주를 달성한 것이 기술력을 방증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건식전극 기술도 누구보다 먼저 갖춰가고 있으며, 고객사들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로 '글로벌 Top 오퍼레이션 역량'을 강조했다. 김 사장은 "지난해 자동차 전지 사업에서 역대 최고 수율(95%)을 달성했다"라며 "이러한 성과는 시장이 다시 활력을 찾을 때 분명한 차별화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EV(전기차) 및 ESS(에너지저장장치) 등 다양한 사업 부문에서 지속적인 수주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올해 배터리 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투자 유연성을 높이고, 라인 전환 및 효율화를 통해 어려운 상황을 슬기롭게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올해 매출은 제한적이지만 5~10% 수준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며 "리밸런싱(Rebalancing⋅사업 포트폴리오 조정)과 펀더멘탈(Fundamental⋅기본 역량 강화) 활동에 집중해 수익성 개선의 기반을 다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