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조윤정 기자]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가 저렴한 비용으로 생성형AI를 선보이면서 미국 빅테크 기술주들의 주가가 폭락했다. 이는 딥시크의 약진으로 미국 AI 기술 주도권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전세계적으로 매도세가 강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2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세계 AI 열풍의 주요 수혜자로 꼽히던 미국 반도체 설계업체 엔비디아의 주가는 이날 장중 17.3% 하락하며 지난해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엔비디이아 이외에도 AI 관련 기술주들이 일제히 폭락하며 뉴욕 증시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AI 반도체 관련기업인 마이크론과 암(Arm) 홀딩스의 주가는 이날 장중 각각 10%, 9% 하락했다. 브로드컴은 18%, 마이크로디바이스는 장중 6% 이상 떨어졌다.
딥시크는 지난해 12월 무료 오픈소스 대규모 언어 모델인 딥시크-V3을 출시하며 600만달러(약 86억원) 미만의 비용으로 2개월 만에 개발을 완료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서방 경쟁사들의 개발 비용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특히 딥시크는 여러 3자 테스트에서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최신 모델인 o1 보다 뛰어난 성능을 보인 것으로 알려진 추론 모델 R1을 출시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미국 밴처캐피털 앤드리슨 호로위츠의 마크 앤드리슨 공동창업자는 "딥시크의 AI칩은 지금까지 본 가장 놀랍고 인상적인 혁신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미국 투자은행 레이먼드 제임스의 스리니 파주리 애널리스트는 "딥시크는 미국의 하이퍼스케일러(대형 클라우드 공급 업체)만큼 많은 컴퓨팅에 접근할 수 없는데도 어떻게든 경쟁력있는 모델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며. "아마존같은 미국 클라우드 기업 사이에서 더욱 긴장감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업계 관계자들은 AI모델 훈련에 주요한 역할을 하는 그래픽처리장치(GPU) 분야에서 미국 기업이 여전히 우위를 점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티 애널리스트는 "경쟁사들에게 가장 큰 장벽은 AI칩에 대한 접근성으로 기업들이, 미국산 GPU를 계속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시장의 반응이 과도하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글로벌 투자은행 번스타인의 애널리스트들은 딥시크 AI 모델이 실제 600만달러 이하로 제작됐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며 “이 금액에는 칩의 성능을 높은 수준까지 끌어올리기 위한 연구와 실험 관련 모든 비용이 포함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딥시크의 모델은 매우 환상적이지만, 이를 기적이라고 보아선 안된다”며 “시장의 우려는 지나치게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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