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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투자증권, 투자매매업 본인가 신청… '금감원, 우리금융 제재 리스크' 회피 자신감?

ⓒ우리금융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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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강기훈 기자] 작년 출범한 우리투자증권이 금융당국에 투자매매업 본인가를 신청했다. 투자매매업이 증권 영업의 꽃으로 불리는 만큼, 초대형 IB(투자은행)이 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리투자증권은 최근 금융위원회에 투자매매업 본인가를 위한 신청서를 냈다. 지난 해 7월 말 예비인가를 받은 후 6개월 만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우리투자증권 본인가 신청서를 접수 받고 금감원에서 이를 심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본인가 자체는 금융위가 담당하지만 실질적인 심사는 금감원이 맡고 있다.

지금까지 우리투자증권이 본인가 신청을 미룬 데에는 금감원과 사전 협의에 있어 난항을 겪었기 때문이다. 금감원이 우리금융 전임 회장이 연루된 부당대출 건으로 우리투자증권의 모회사인 우리금융의 대주주 적격성을 걸고 넘어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감원이 지금까지 부당대출을 투자매매업 본인가와 결부해 바라봤지만 입장이 바뀐 것으로 보인다"며 "또, 예비인가 시효가 6개월인 점도 아마 고려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본인가 신청을 계기로 초대형 IB 도약을 위해 첫걸음을 드디어 뗐다는 분석이 나온다. 투자매매업이 없으면 실질적으로 영업을 할 수 없어서다.

우리투자증권은 작년 8월 한국포스증권과 우리종합금융이 합병하면서 탄생했다. 자기자본이 약 1조2000억원 수준이며, 이는 증권업계 18위에 해당한다.

앞서 남기천 우리투자증권 대표는 출범 기자간담회에서 "10년 내 자기자본 5조원을 달성해 우리투자증권을 초대형 IB로 만들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물론 우리투자증권은 이제 막 걸음마를 떼는 단계이기 때문에 초대형 IB 달성 여부에 관해 예단할 수 없다"면서도 "앞으로 투자매매업을 영위하면서 내실을 다지고 2차, 3차 M&A가 이뤄진다면 가능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현재 우리투자증권은 IB, S&T(세일즈&트레이딩), 리테일 등 각 부문에서 내실을 강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올해 1분기 안에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을 시중에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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