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적인 카카오뱅크, 개인사업자대출 급증… `재무 건전성` 악화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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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적인 카카오뱅크, 개인사업자대출 급증… '재무 건전성' 악화 우려도↑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25-01-23 10:34:35

권유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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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지난해 3분기 사업자대출 인뱅 3사 중 규모 및 증가세 가장 커… 연체율 등 부실 리스크 촉각

[디지털데일리 권유승 기자] 카카오뱅크가 수익 다각화의 일환으로 드라이브를 걸고 나선 개인사업자대출이 폭증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해당 대출 잔액 규모는 물론 증가세가 인터넷전문은행 중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경기 불황 속 연체율 등 대출건전성 관리가 관건이라는 분석이다.

23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카카오·케이·토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 3사의 개인사업자대출 잔액은 4조26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3% 증가했다.

특히 이 중 카카오뱅크가 개인사업자대출 잔액 증가세가 가장 가팔랐다.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3분기 개인사업자대출 잔액은 1조66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12.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케이뱅크는 1조474억원으로 43.9% 늘어났으며, 반면 토스뱅크는 1조5559억원으로 13.1% 감소했다.

카카오뱅크가 개인사업자 대출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은 수익성 다각화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뱅크 수익의 상당부분을 책임져오던 가계대출이 지난해 금융당국의 압박에 하락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점쳐지면서, 수익을 보전하기 위한 방안으로 개인사업자대출 영업에 더욱 힘을 쏟고 있다는 설명이다.

카카오뱅크는 최근에도 개인사업자들을 대상으로한 상품 출시에 나섰다.

지난 7일 개인사업자 고객들이 부가세를 저축·관리할 수 있는 '부가세박스'를 선보였으며, 내달 14일까지 해당 상품을 개설한 고객에게 지원금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아울러 앞서 카카오뱅크는 향후 개인사업자 대상 1억원 초과 신용 대출, 사업자담보대출을 출시할 것을 예고하면서, 2조원의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의 포트폴리오를 만들 계획을 공표하기도 했다. 카카오뱅크의 개인사업자 뱅킹은 출시 2년여 만에 사업자수가 100만개를 넘어선 상황이다.

문제는 개인사업자대출은 대체적으로 연체율이 높은 만큼, 관련 재무건전성 관리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점이다.

특히 경기 불황이 장기화하면서 소득이 불확실한 개인사업자들의 연체율도 더욱 커지고 있는 분위기다.

실제로 지난해 3분기 인터넷전문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 평균 연체율은 1.85%로 전년 동기 대비 1.37%p 상승했다. 이 기간 개인사업자대출 규모와 증가세가 인터넷전문은행 중 가장 컸던 카카오뱅크는 관련 연체율이 1.21%로 0.1%p 올랐다.

이에따라 CSS(개인신용평점시스템) 고도화를 통한 연체율 관리가 카카오뱅크의 핵심 과제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는 모습이다. 카카오뱅크는 이와관련 "대출 심사 과정에서 신용리스크 정책 등을 고도화하면서 연체율 관리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입장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기업대출, 특히 중소기업이나 자영업자들을 대상으로 한 상품들은 은행에게 큰 리스크로 다가올 수도 있다"며 "까딱하다간 부실 위험이 터질 수 있는 만큼 더욱 신경써서 관리를 해야 하는 영역"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