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강소현기자] 지난해 방송시장에서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의 영향력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OTT의 매출이 늘었고, 이용률 증가 추세도 지속됐다. 반면, 유료방송 대체효과로 유료방송의 VOD(주문형비디오) 매출과 실시간 방송 시청시간은 줄었다.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와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의 OTT의 주요 현황과 방송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여 13일 발표했다.
통상 OTT의 영향분석은 방송시장경쟁상황평가(이하 ‘경쟁상황평가’) 결과에 포함하여 발표해왔지만, 이번에는 최근 OTT가 방송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을 고려하여 시의성 있는 자료를 제공하기 위해 2024년도 경쟁상황평가(2025년 발표 예정)에 앞서 발표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조사결과 지난해 전체 방송사업매출은 전년 대비 4.7% 줄어든 반면, 주요 OTT(넷플릭스·웨이브·티빙·왓챠)의 매출은 전년 대비 6.4% 증가했다.
OTT 이용률도 2022년 72.0%에서 2023년 66.0%로 증가 추세가 지속됐다. 같은기간 유료 가입자 비중도 55.9%에서 57.0%로 늘었다. 이에 지불 금액 역시 전년보다 증가(40%)하거나 비슷(52.5%)하다는 응답이 많아 전반적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OTT의 월간활성화이용자수(MAU)는 감소했다. 넷플릭스·웨이브·티빙·왓챠·쿠팡플레이·디즈니(+) 등 주요 유료 OTT의 MAU는 2023년 12월 3458만명에서 2024년 6월 3239만명으로 감소한 반면, 같은기간 유튜브의 MAU는 4565만명에서 4625만명으로 늘었다.
향후 OTT의 유료방송 대체효과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OTT와 유사한 상품인 유료방송의 VOD 매출액은 2018년 8151억원에서 2023년 4845억원으로 대폭 줄었으며, OTT를 사용한 이후 유료방송을 통한 실시간 방송 시청시간이 감소했다고 답한 응답자는 40.5%였다.
또 현재 사용 중인 유료 OTT 서비스를 사용할 수 없는 경우 유료방송으로 대체하겠다는 비율은 유료 OTT 서비스에 따라 0∼5.9%로 나타난 반면, 유튜브로 대체하겠다는 비율은 유료 OTT 서비스에 따라 24.4∼46.8%로 나타났다.
OTT 사업자가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공하면서 양질의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해 방송사업자와 OTT 사업자 간 경쟁 역시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상파에 콘텐츠 공급이 불가능한 경우 제작사가 선호하는 플랫폼 비율은 드라마 부문에선 OTT 75.5%·PP 12.5%, 비드라마 부문에선 OTT 42.1%·PP 34.2%로 조사됐다.
광고 시장에서 OTT가 미치는 영향도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설문조사 결과, 유튜브 등 OTT 광고가 실시간 방송광고보다 효과적이라고 인식하는 광고주가 늘고 있어(2016년 34.3%→2024년 40.2%) 향후 방송광고 대신에 OTT 광고를 선택하는 비율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넷플릭스, 티빙 등 유료 OTT 서비스의 광고 요금제 도입은 향후 방송광고의 영향력을 계속 감소시킬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방통위는 이번 OTT 영향분석 결과를 2024년도 경쟁상황평가에 반영해 평가할 예정이다. 2024년도 경쟁상황평가 결과는 경쟁상황평가위원회 심의와 방송통신위원회 의결을 거쳐 2025년 상반기 중에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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