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가 퇴근 즈음해서 읽을 수 있는 [DD퇴근길]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하루동안 발생한 주요 이슈들을 퇴근길에서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도록 요약했습니다. 전체 기사는 ‘디지털데일리 기사 하단의 관련뉴스(아웃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업지원TF 사장에 박학규…삼성 로드맵 실현 선봉 섰다

[옥송이기자] 박학규 삼성전자 DX부문 경영지원실장 사장이 사업지원TF 사장으로 자리를 옮깁니다. 핵심 사업을 두루 경험해 전체 사업에 대한 폭넓은 안목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박 사장이 DX에 이어 삼성전자 전체 로드맵 실현에 기여할지 시선이 쏠립니다.

삼성전자는 27일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통상 12월 초에 진행했던 예년 대비 빠릅니다. 대외적으로 일었던 '삼성 위기론'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됩니다.

위기론발 풍파를 겪은만큼 연말 인사에서 큰 변화를 주문하는 목소리가 컸으나, 한진만·김용관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킨 DS부문 외에는 기존 사장단의 업무 변경 정도에 그쳤습니다. 한종희 DX부문장 부회장, 전영현 DS부문장 부회장이 유임됐다. 특히 거취를 두고 주목도가 높았던 정현호 사업지원TF실장 부회장도 역할을 이어가게 됐습니다.

삼성전자는 이번 인사에서 정 부회장에게 역할을 그대로 부여했으나, 대신 새로운 인물을 사장 자리에 기용하며 사업지원TF의 변화를 예고했습니다.

사업지원TF는 미래전략실 해체 이후 삼성전자에서 '미니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왔습니다. 공식 조직은 아닙니다. 따라서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등기이사가 아닌 정 부회장이 책임을 져야할 이유가 없습니다. 반면 박학규 DX부문 경영지원실장 사장은 등기이사입니다. 사업지원TF 사장으로서의 역할에 책임을 지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 사장은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지원그룹장, 무선사업부 지원팀장, SDS 사업운영총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경영지원실장 등 삼성전자 핵심 사업을 두루 경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올해 큰 사랑받은 카카오 이모티콘은?…가나디·망곰·잔망루피

[이나연기자] 13주년을 맞이한 카카오 이모티콘에서 출시된 개별 이모티콘 수가 약 70만개, 누적 발신량은 2800억건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3월 공개한 ‘미니 이모티콘’은 1700만명이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죠. 미니 이모티콘은 카카오톡 대화 속에서 텍스트와 함께 자유롭게 사용 가능한 작은 크기 이모티콘인데요, 전 국민 3명 중 1명이 이를 사용해 본 셈입니다. 카카오 이모티콘 플러스 구독자 수도 전년 대비 50만명이 증가해 250만명을 넘어섰죠. 정기구독 상품인 카카오 이모티콘 플러스는 감정이나 상황에 따라 개별 이모티콘을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고, 키워드에 따른 자동 추천을 통해 손쉬운 이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올해 가장 인기가 높았던 이모티콘은 ‘듀..가나디’, ‘망그러진 곰’, ‘잔망루피’, ‘담곰이’, ‘춘식이’ 등 팬덤이 있는 캐릭터들이 이름을 올렸는데요. 특히 올해는 한화이글스 이모티콘과 KBO리그 구단 콜라보레이션 협업 이모티콘을 선보이며 스포츠 팬들에게 큰 호응을 얻기도 했죠. 지난 7월부터는 이모티콘 스토어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 중입니다. 특히 ‘많이 선물하는 이모티콘’, ‘지금 많이 검색하는 이모티콘’, ‘지금 뜨는 키워드’ 등 이모티콘 스토어를 보다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기능들도 추가했죠. 창작자가 출시한 이모티콘을 한눈에 모아볼 수 있는 ‘카카오 이모티콘 작가페이지’도 이달 신설됐습니다.

알뜰폰 점유율 제한, ‘졸속심사’ 논란…소위 전날 수정의견 공유

[강소현기자] 이통통신사 자회사들의 알뜰폰 시장 합산 점유율 규제안과 관련해 ‘졸속 심사’ 논란이 제기됐습니다. 앞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하 과방위)는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을 27일 제4차 법안심사소위원회(2소위)에 회부했는데, 이는 법안소위가 보류 의견을 제출한 지 불과 6일 만입니다. 김현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대표발의한 이 개정안은 이통통신사 알뜰폰 자회사들의 합산 점유율 규제를 강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합니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자회사의 알뜰폰 시장 독식을 막는다는 취지입니다 단, 사물인터넷(IoT) 회선은 점유율 산정에서 제외됩니다.

다만 이 개정안은 지난 21일 소위 문턱을 넘지 못하고 향후 추가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알뜰폰 가입자 수와 대기업 계열사의 수 제한으로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신중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수정의견도 소위 전날(26일) 밤에서야 각 의원들에 전달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소위가 27일 오전 10시 열린 것을 감안하면 수정의견을 검토하는 데 사실상 반나절을 준 셈입니다.

이날도 해당 안은 보류된 가운데, 학계와 업계에선 이 기회에 공청회 등을 통해 신중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입니다. 사업자별로 온도차는 있지만, 근시일내 신규 가입자 모집을 중단하는 등 타격은 불가피할 전망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개정안은 대기업 또는 그 계열사의 합산 가입자 수를 알뜰폰 시장 전체 가입자 수(941만6526명)의 5분의 3(60%) 미만으로 제한했습니다. 이는 약 564만991명입니다. 즉, 해당 안이 통과되면 대기업 또는 그 계열사는 총 약 70만명의 가입자만 추가 확보 가능한 셈입니다. 진입규제를 둔다고 기존 알뜰폰 중소사업자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느냐는 또 다른 부분입니다. 또 풀(Full)MVNO 사업자가 되려면 자체 설비 구축을 위한 막대한 투자비가 소요되는 가운데, 당장 알뜰폰 시장 내 그만한 여력을 가진 사업자가 있냐는 것입니다.

반도체 생태계에 '14조+α' 투입하는 정부…금융·인프라·인재 '삼박자'

[배태용기자] 반도체 산업을 둘러싼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고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정부가 역대급 지원책을 발표했습니다. 14조원 이상의 정책금융, 첨단 인프라 지원을 비롯해 금융·시설·인력 전방위에 걸친 종합지원책으로 반도체 경쟁력 강화를 전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정부는 우선, 국회와 협의해 반도체 클러스터 기반시설에 대한 기업 부담을 대폭 경감할 방침입니다. 특히, 약 1.8조원 규모의 용인‧평택 반도체 클러스터의 송전선로 지중화에 대해 정부가 상당부분 책임을 지고 비용을 분담하며,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기반시설 지원한도를 상향할 계획입니다.

첨단기술 분야 해외 우수인재 유입 프로그램을 활성화하고, 4대 과학기술원 등의 우수 교원에 대한 인센티브 및 특성화대학원을 확대하여 첨단산업 전문인력 양성도 추진합니다.

아울러, 기업의 R&D‧시설 투자에 대한 세제지원을 대폭 확대합니다. 국회와 협의해 국가전략기술 투자세액공제 대상에 R&D 장비 등 연구개발 시설투자를 포함하고, 반도체 기업에 대한 국가전략기술 투자세액공제율을 상향하는 방안도 추진합니다.

금융 지원은 역대 최대 수준입니다. 소부장‧팹리스‧제조 등 반도체 전분야에 대해 25년 총 14조원 이상의 정책금융을 공급하고, 반도체 펀드 투자를 본격 집행합니다. 시중 최저 수준의 금리를 제공하는 산업은행 반도체 저리대출 프로그램을 25년 4.25조원 공급하고, 25년 1200억원 규모의 신규 반도체 생태계 펀드를 조성하여 총 4200억원 규모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반도체 생산의 핵심 인프라인 전력과 용수 공급 방안도 구체화됐습니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대한 전력‧용수 공급계획을 확정해 관계기관간 협약을 체결합니다. 용인 국가산단의 경우, 1단계로 30년까지 3기가와트(GW) 규모의 전력공급 및 비용분담 방안을 마련했고, 2단계로 39년까지 추가 공급을 위한 협의도 완료됐습니다.

메모리 '대표 직할' 체제 꾸린 전영현…파운드리 맡은 한진만·남석우 협업 시너지 '방점'

[고성현기자] 삼성전자가 반도체 부문 주요 사장단을 전격 교체하며 인적 쇄신에 나섰습니다. 최근 지펴진 반도체 위기론을 돌파하기 위해 전영현 DS부문장(부회장)에 메모리 중심 사업을 맡기는 한편, 높은 내부 평가를 받아온 한진만, 남석우 사장이 파운드리사업부를 담당하는 이원화 구조를 꾸린 것입니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가 집중하던 메모리 중심·파운드리 연계 시너지가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삼성전자는 27일 2025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통상 12월 초에 이뤄지던 사장단 인사를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일주일 앞당겨 시행한 쇄신 성격의 인사입니다. DS부문장을 맡아오던 전영현 부회장이 삼성전자 대표이사직까지 겸임하게 되면서 한종희·경계현 체제에 이은 투톱 체제를 다시 한번 구축하게 됐습니다.

이번 인사로 전영현 부회장은 DS부문장과 삼성전자 대표이사를 겸임하는 한편, 메모리사업부장과 SAIT 원장직까지 함께 맡게 됐습니다. 성장 동력이 떨어진 메모리사업부를 대표이사 산하에 두고 연구소의 사업부 전진배치까지 겸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는 평가입니다.

전 부회장은 2000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로 입사해 D램/플래시 개발, 전략 마케팅 업무를 거쳐 2014년부터 메모리 사업부장을 역임했습니다. 2017년에는 삼성SDI로 자리를 옮겨 5년간 삼성SDI 대표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올해부터는 삼성전자 미래사업기획단장으로 위촉돼 삼성전자/전자관계사의 미래먹거리 발굴역할을 수행해왔으며, 지난 5월 DS부문장으로 다시 직을 옮겨 삼성 반도체 사업의 '구원투수'로 등판한 바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메모리사업부는 차세대 공정 기반 D램 설계 이슈, 고대역폭메모리(HBM) 주도권 이탈 및 대내외적 불확실성 증폭에 따라 올해 위기론에 휩싸여왔습니다. 업계·재계에서는 반도체 사업의 동력 저하의 배경으로 사업지원T/F와의 소통 오류, 성과에 매몰된 부서이기주의 등 내부적 문제가 곪아터졌다는 평가를 내놓은 바 있습니다.

이를 의식하듯 전 부회장은 5월 DS부문장 부임 이후부터 조직문화와 조직개편을 위한 발언을 지속하며 쇄신에 집중해왔습니다. 근원적 경쟁력 회복이라는 목표 아래 새로운 조직문화인 코어(C.O.R.E) 워크를 조성해 리더·부서 간 소통의 벽을 없애고, 치열한 현장 중심 토론 문화를 재건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습니다. 그러는 한편 연구개발(R&D)에 집중해 온 연구소를 사업부로 전진배치해 차세대 기술의 사업화 시기를 앞당기기 위한 전략을 물밑으로 진행해 온 바 있습니다.

이번 인사 단행으로 전영현 부회장이 대표·메모리사업부장·SAIT원장을 모두 겸하며 반도체 사업부 전체를 이끄는 중책을 맡게 됐습니다. 삼성전자의 핵심인 메모리사업부의 위상을 우선적으로 복권하고, 삼성 특유의 '초격차'를 살리기 위해 각 부서 간 연결성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평가입니다.

AI안전 최전방 ‘AI안전연구소’ 출범…“AI G3 등반 위한 세르파 역할”

[오병훈기자]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인공지능(AI) 연구를 책임질 ‘AI안전연구소’가 출범했습니다. AI안전연구소는 국제 AI 안전 의제에 따라 AI 주요국마다 설치되는 연구기관으로, 각국은 AI안전연구소를 중심으로 AI 발전 과정에서 필요한 안전 연구 및 평가 등 업무를 수행하고 있죠.

2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상임, 이하 과기정통부)는 성남 판교 ‘글로벌 R&D센터’에서 AI안전연구소 개소식을 열었습니다. 이날 행사에서 김명주 AI안전연구소장은 “AI 안전연구소는 히말라야 등반을 돕는 세르파와 같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AI G3로의 등반 과정에서 발생가능한 위험성을 인지하고 방지하는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죠.

정부는 AI안전연구소를 통해 ‘아태지역을 대표하는 글로벌 AI안전 거점연구소’를 구현하겠다는 입장입니다. AI안전 연구소는 ▲AI안전에 대한 과학적 이해 증진 ▲AI안전 정책 고도화 및 안전제도 확립 ▲국내 AI기업 안전 확보 지원 등 3대 핵심 과제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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