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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 '2025년 임원인사' 단행…'3세 경영'에 힘 싣는다

왼쪽부터 구본혁 예스코 홀딩스 대표(부회장), 구동휘 LS MnM 대표(부사장), 구본규 LS전선 대표(사장). [ⓒ LS그룹, 디지털데일리 DB, LS전선 홈페이지 갈무리]
왼쪽부터 구본혁 예스코 홀딩스 대표(부회장), 구동휘 LS MnM 대표(부사장), 구본규 LS전선 대표(사장). [ⓒ LS그룹, 디지털데일리 DB, LS전선 홈페이지 갈무리]

[디지털데일리 채성오기자] LS그룹(회장 구자은)이 임원인사를 통해 본격적인 '3세 경영' 시대를 연다.

26일 LS그룹은 이사회를 열고 '2025년도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임원인사는 전 세계적인 경영환경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해 승진 규모를 최소화하는 한편 조직 안정에 방점을 뒀다고 LS그룹 측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LS MnM을 제외한 주력 계열사는 현재 최고경영자(CEO)를 대부분 유임시켜 조직 안정화를 꾀하는 동시에 새로운 성장 추진 동력이 필요한 신사업 관련 회사는 신규 CEO를 선임함으로써 변화를 줬다.

주목할 점은 그룹 3세들의 승진이다.

먼저 1977년생인 구본혁 예스코홀딩스 대표이사는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구 사장은 고(故) 구자명 LS이꼬동제련(현재 LS MnM) 회장의 장남으로, 일반 지주회사였던 예스코홀딩스를 투자형 지주회사로 성공적으로 전환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오는 2030년까지 자산운용규모 1조원, 기업가치 1조원 달성이라는 중장기 목표를 추진할 계획이다.

LS MnM은 2차전지 양극재의 핵심 소재를 생산할 EVBM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구동휘 부사장을 CEO로 선임했다. 1982년생인 구 부사장은 전임 LS그룹 회장인 구자열 무역협회장의 장남으로 그룹 '비전 2030'의 핵심 신사업인 배·전·반(배터리·전기차·반도체) 중 배터리 소재 분야를 주도적으로 이끌 예정이다.

구 부사장의 경우 미국 센터너리대학교를 졸업한 후 2013년 그룹에 합류해 ▲LS일렉트릭 전력국내사업부장(이사) ▲LS 밸류매니지먼트 부문장 ▲E1 최고운영책임자(COO) 등을 거쳐 지난해 12월 인사에서 LS MnM 대표이사 COO로 도석구 부회장과 회사를 이끌었다.

이보다 앞서 지난 2022년 LS전선 CEO에 오른 구본규 사장은 지난해 단독대표로 임명돼 해외 수주를 확대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중이다. 구 사장은 1979년생으로 구자엽 LS전선 회장의 장남이다.

한편 LS그룹은 전문성을 중점에 둔 임원인사도 단행했다.

LS마린솔루션과 자회사 LS빌드윈은 해상에서 육상케이블까지 시공 사업 확장과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김병옥 LS전선 상무를 CEO로 선임했다. EV릴레이 등을 생산하는 LS이모빌리티솔루션은 북미 등 글로벌 전기차 시장 공략을 주도하기 위해 박찬성 LS엠트론 전무를 CEO로 앉혔다. 이 사업들은 각각 친환경 발전과 전기차 분야로 그룹의 비전인 CFE(탄소배출 없는 전력)를 달성하기 위한 핵심 사업들이다.

이번 임원인사에 대해 LS그룹 측은 "인사의 또 다른 한 축으로 LS는 장기적 관점에서 미래성장을 위한 사업가를 육성하고 그룹의 근간인 제조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R&D 분야 조직 및 인력 강화를 지속 추진할 것"이라며 "임원 인사를 통해 장기 저성장 국면과 변동성이 큰 경영환경 속에서도 위기를 기회로 삼아 구자은 회장이 강력히 추진 중인 기존의 주력 사업을 강화하고 신사업 분야에 과감히 도전하는 양손잡이 경영을 더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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