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고성현 기자]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배터리 소재 국산화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LS MnM이 건립한 황산니켈 생산 시설, 엘앤에프와 합작한 LS-엘앤에프배터리솔루션(LLBS)의 전구체 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구자은 회장은 6일 서울 코엑스 '인터배터리 2024' 전시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나라 배터리 산업이 세계적으로 알아준다는 생각을 했다"며 "LS가 하루 빨리 전구체 국산화를 이루는 게 최우선 과제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전구체는 리튬과 각종 코팅제 등이 첨가되는 양극활물질 제조의 전 단계로, 니켈·코발트·망간 등을 혼합해 만든 원재료다. 양극재 생산을 위해 공급되는 필수 원료이나 낮은 마진율로 인해 대부분 중국 업체들이 생산하고 있다.
그러다 2019년 일본 수출 규제, 2022년 8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발효로 전구체를 비롯한 업스트림 영역의 국산화 필요성이 대두됐다. LS는 이같은 국내 기조에 맞춰 지난해 엘앤에프와 LLBS를 설립, 새만금산업단지에 전구체 생산 공장 구축을 나선 상황이다.
구 회장은 "소재 사업은 이제 시작이다. 공장을 짓고 있고 본격적으로 성과가 나오는 것은 몇년 후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전기차 시장 업황 둔화에 따라 투자를 축소할 수도 있냐는 물음에는 "전혀 없다"며 "기존 사업과 신사업에 반반으로 투자를 집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30년까지 20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에 대한 대답으로 풀이된다.
향후 계열사 상장 계획에 대해서는 "LS이링크를 올해 기업공개(IPO)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LS MnM 상장 사이에 1~2개 정도 계열사 상장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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