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문대찬기자] “찝찝함을 덜어내는 게 내년 목표입니다.” 자신의 5번째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우승컵을 들어올린 ‘페이커’ 이상혁이 변함없는 향상심을 드러냈다.
이상혁의 소속팀 T1은 2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 O2아레나에서 열린 ‘2024 롤드컵’ 결승전에서 중국(LPL) 빌리빌리게이밍(BLG)을 세트 스코어 3대2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 2연패이자, 팀 사상 5번째 롤드컵 우승이다. 프로로 데뷔한 2013년부터 줄곧 T1에서만 몸을 담은 이상혁도 가슴팍의 별(우승) 개수를 5개로 늘렸다.
T1은 힘든 한 해를 보냈다. 스프링 시즌 준우승에 그쳤고, 5월 열린 국제대회 ‘미드시즌인비테이셔널(MSI)’에선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서머 시즌도 3위로 마무리했다.
이 때문인지 이상혁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렇게 큰 대회에 계속 출전하고 우승할 수 있는 게 감사하다.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마냥 뿌듯하지만은 않다. 올해 개인적으로 과정이 아쉬웠다. 찝찜함이 남아있다. 보다 성숙한 사람이 되겠다”고 각오했다.
이스포츠 역대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이상혁은 이날도 특유의 승부사 기질을 발휘했다. 특히 4, 5세트 맹활약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에 ‘파이널 MVP’에도 선정됐다.
그는 “상황이 만들어졌을 때 습관적으로 행동하려 한다. 결정적인 상황들에 내게 자주와서 그런 게 더 잘 보였다고 생각한다”며 “오늘 경기력이 전반적으로 좋지는 않았는데 항상 잘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열심히 노력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상혁은 이날 자신의 베스트 플레이로 4세트 빼앗은 ‘라칸’ 궁극기를 활용한 이니시를 꼽았다. 그는 “직관적으로 교전을 열었는데 결과가 잘 나왔다. 팀원들 호응도 좋았다”고 말했다.
올해로 28살인 이상혁은 이스포츠 선수로는 고령에 속한다. 다만 리그(2022년), 롤드컵(2024) 최고령 우승자 타이틀을 갖고 있을 만큼 여전히 최정상급 기량을 유지 중이다.
이상혁은 “프로게이머라는 직업이 그리 수명이 긴 직업이 아니다. 매순간마다 감사하면서 경기하려고 한다. 팬 분들도 저처럼 긍정적인 에너지를 많이 가져가셨으면 좋겠다. 응원하면서 부정적인 감정보다는 좋은 감정을 많이 얻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롤드컵 우승 기념 스킨 챔피언과 관련해선 “아직 생각해보지 못했다. 팬분들이 좋아해 주시는 걸로 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이상혁은 2013년 데뷔 이래 한국(LCK) 리그 우승 10회, ‘미드시즌인비테이셔널(MSI)’ 우승 2회, 롤드컵 우승 5회를 기록했다. 작년 이스포츠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아시안게임’에선 금메달을, 올 여름 열린 ‘이스포츠월드컵’에서 초대 우승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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