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가 퇴근 즈음해서 읽을 수 있는 [DD퇴근길]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하루동안 발생한 주요 이슈들을 퇴근길에서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도록 요약했습니다. 전체 기사는 ‘디지털데일리 기사 하단의 관련뉴스(아웃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조금 늦지만"…LGU+, '익시오' 완성도 높인다
[채성오기자] LG유플러스(대표 황현식)가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서비스 '익시오(ixi-O)'를 다음달 중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초 이달 내 애플리케이션(앱) 출시를 목표로 막바지 개발단계를 점검했던 LG유플러스는 서비스 완성도를 위해 관련 일정을 다소 늦춘 것인데요. 당초 LG유플러스는 익시오를 이달 내 선보이겠다고 발표했으나 출시 시기를 연장하는 방향으로 선회했습니다. 완성도를 위해 출시를 오는 12월까지 미루는 방안도 검토됐으나 다음달 출시로 가닥을 잡은 모습이네요.
LG유플러스에서 개발중인 익시오는 ▲아이폰 통화녹음 및 요약·AI 제안 ▲통화 내용을 실시간 자막으로 보여주는 '보이는 전화' ▲전화를 대신 받아주는 'AI 전화 대신 받기' ▲보이스피싱 위험을 알려주는 '실시간 보이스피싱 탐지' 등의 기능을 제공하는 AI 에이전트 서비스입니다. 익시오가 출시되면 LG유플러스 아이폰 이용자도 고지없는 통화녹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됩니다. 애플은 iOS 18.1을 배포하면서 통화녹음을 새롭게 추가했지만 해당 기능의 경우 자신과 상대방에게 통화 녹음 사실이 음성으로 고지된다는 불편함이 있죠. 앞서 SK텔레콤이 출시한 '에이닷(A.)'과 업데이트를 통해 탈바꿈한 '에이닷 전화(옛 T전화)'가 고지없는 통화녹음을 지원하는 만큼 익시오도 LG유플러스 이용자 사이에서 기대를 모으는 분위기입니다.
반도체에 '털썩'한 삼성전자…HBM3E 진전·고부가 제품에 집중
[고성현 기자]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한 3분기 실적을 내놓은 삼성전자가 고대역폭메모리(HBM), 선단 공정 파운드리 중심의 반등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이를 위해 최신 규격인 HBM3E에 대한 확판과 HBM4 조기 개발을 진행하는 한편, 파운드리에서는 차세대 공정인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기반 2나노미터(㎚) 양산화 검증에 나섭니다.
가전·세트 사업에서는 모바일 중심 수요 둔화를 고려해 보수적인 전망을 내놨지만, 인공지능(AI) 트렌드 강화에 맞춰 하이엔드·프리미엄 제품군 혁신을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삼성전자는 31일 2024년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을 개최하고 매출 79.1조원, 영업이익 9.18조원을 기록한 경영실적을 공개했습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35% 증가하고 영업이익도 277.37% 확대됐으나, 증권사 컨센서스(시장 전망치 평균)인 매출 80조9000억원, 영업이익 10조7700억원에는 미치지 못하며 기대치를 하회했습니다.
3분기 영업이익과 매출이 모두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을 낸 건 반도체(DS) 부문 실적 부진 영향이 큽니다. AI메모리인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주요 고객사 진입이 더뎌진 가운데, 시스템LSI·파운드리 사업부의 선단 공정 제품 공급 저조가 실적 부진에 한몫했습니다. 여기에 기존에 보유한 재고 소진 규모(재고충당평가환입)가 축소되고 인센티브 충당 등 일회성 비용이 영향을 줬습니다.
이에 따른 DS부문의 3분기 영업이익은 3조86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영업이익 6조4500억원을 기록한 직전 분기에 비해 40%가량 급감한 수치입니다. DS부문 3분기 매출은 29조2700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는 AI 및 서버용 수요에 적극 대응해 고대역폭메모리(HBM), DDR5, 서버용 SSD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가 확대됐다"며 "이에 따라 전분기 대비 HBM, DDR5 및 서버용 SSD는 높은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매출 44조9900억원, 영업이익 3조3700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실적이 증가했습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웨어러블 등을 담당하는 모바일경험(MX)은 신제품 출시가 주효한 역할을 했습니다. 특히 제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스펙이 향상되면서 재료비가 인상됐으나, 플래그십 제품 중심 판매로 매출이 확대돼 두 자릿수에 가까운 이익률을 확보했습니다.
HBM3E 개선품·외부 파운드리 활용 시사까지…승부수 띄운 삼성전자
[고성현 기자] 삼성전자가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한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HBM3E 내 개별 D램 다이의 재설계(Revision)를 공식화한 한편, 차세대 제품 주도권을 잡기 위해 경쟁사인 TSMC와의 협력까지 고려하겠다는 언급을 내놨습니다.
31일 삼성전자는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복수 고객사 향으로 HBM3E 8단, 12단 진입 과제를 늘려가며 판매 기반 늘려가고 있다"며 "차세대 GPU 과제에 맞춰 HBM3E 개선 제품 준비 중이며 해당 개선 제품 양산화를 위해 고객사들과 일정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인공지능(AI) 시장 내 최대 HBM 고객사는 엔비디아입니다. 엔비디아는 AGPU와 HBM을 결합한 가속기 시스템을 통해 관련 시장을 90% 가까이 장악해왔습니다. 삼성전자는 올해 HBM3 8단·12단 제품을 엔비디아에 납품하기 위해 퀄 테스트 등을 진행해왔으나, 관련 일정이 지속적으로 연기되며 SK하이닉스와의 엔비디아 내 공급 점유율 격차가 벌어진 상황입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엔비디아 품질 통과가 지연되는 원인 중 하나로 타사 대비 떨어지는 D램 성능을 지적합니다.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이 HBM3E에 5세대 10나노급(1b) D램을 채택한 반면, 삼성전자는 이전 세대인 4세대 10나노급(1a) D램을 채택하면서 상대적으로 성능이 뒤처졌다는 것입니다. 특히 과거 삼성전자가 한 차례 HBM 개발을 중단하면서, 그 이후 개발된 D램이 HBM에 적용하는 것에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이날 컨퍼런스 콜을 통해 HBM3E 개선품에 대한 언급이 나오면서 재설계에 대한 설이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입니다. 또 삼성전자는 "HBM3E 제품은 이미 진입한 과제 향으로 공급 확대하고 개선 제품은 신규 과제향으로 추가 확대해 범위 늘려나갈 예정"이라며 개선품과 기존 제품의 구분을 명확히 나누기도 했습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현재 엔비디아향 퀄테스트를 진행 중인 기존 HBM3E의 공급을 기대케하는 언급도 내놨습니다.
아울러 "예상 대비 고객사향 사업 지연됐으나 주요 고객사 퀄 과정상 중요한 단계를 완료하는 유의미한 진전이 있어 4분기 판매 확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습니다.
[고고IPO] 토스, 국내 증시와 ‘헤어질 결심’...미국 증시 택한 배경은?
[오병훈기자] 핀테크 플랫폼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버블리카(이하 토스)가 국내 상장 대신, 미국 증시 상장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기업공개(IPO) 시장 내에서 ‘대어’로 기대를 모으고 있었으나, 한국보단 미국 증시 시장에서 비교적 안정적으로 가치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란 계산에서죠.
당초 계획은 오는 2025년까지 국내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하는 것이었는데요. 국내 주식 시장 불확실성과 미국 증시 상장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기회 및 장점을 따져보면 미국행이 더 이득이 될 것이란 판단이 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글로벌 핀테크 투자 관점에서 미국 IPO는 기회의 땅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점도 이유로 들 수 있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브라질 모바일 뱅킹 애플리케이션을 운영중인 핀테크 기업 ‘픽페이’는 시티그룹과 손잡고 미국 IPO를 시도 중이고요. 스웨덴 핀테크 시장을 이끄는 ‘클라르나’도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을 목표로 IPO를 추진 추진 중이죠.
장점만큼 단점도 분명합니다. 특히 규제 리스크 측면에서 불리할 수 있습니다다. 미국 증시에 상장하는 기업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규제를 준수해야 합니다. 환율 변동에 따른 불확실성도 떠안게 됩니다. 내수 의존하는 기업 토스 입장에서. 원화-미화 환율 상황에 따라 재무 성과가 좌우될 수 있음을 의미하죠.
MS, 3분기 호실적에도 시간외주가↓…“인프라 구축 지연”
[이안나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3분기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거뒀습니다. 올해 7~9월 매출은 655억9000만달러(약 90조5000억원), 주당순이익(EPS)는 3.30달러를 기록했는데요. 각각 전년 동기보다 16%, 10% 증가한 수치로,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를 모두 넘었습니다.
실적을 견인한 건 역시 클라우드였습니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241억달러로 전년동기보다 20% 증가했습니다. 서버 및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이 23% 증가한 가운데 퍼블릭 클라우드 애저(Azure) 및 기타 클라우드 서비스가 33% 증가했다습니다. 이 중 12%가 인공지능(AI) 부문에서 나왔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호실적에도 MS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3%대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4분기 실적 전망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탓으로 보입니다. MS는 이날 4분기 매출이 681억~691억 달러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시장 예상치 698억 달러를 크게 하회하는 수치입니다. 애저 성장률은 31~32%로 예상했는데 이도 마찬가집니다.
MS는 데이터센터 인프라 구축이 늦어지면서 수요를 맞출 수 없게 됐다고 전했는데요. MS의 AI 비용이 늘어난 반면 향후 성장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AI 수혜주였던 슈퍼마이크로, 회계부정 의혹 등 암초 만나
[이상일기자] AI 및 클라우드 서버 인프라 시장의 수혜기업으로 주목받던 슈퍼마이크로(Super Micro Computer)가 회계 문제로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글로벌 회계 법인 EY는 슈퍼마이크로 경영진의 재무 진술에 신뢰할 수 없다고 판단해 회계감사 업무에서 사임했으며, 이에 따라 슈퍼마이크로는 2024 회계 연도의 연례 보고서 제출을 연기했습니다. 과거 회계 관행 문제로 상장 폐지 경험이 있는 슈퍼마이크로는 이번 EY 사임으로 투자자들의 불안을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또한, 단기 매도 전문 힌덴버그 리서치가 매출 조작과 미공개 거래 의혹을 제기하며 슈퍼마이크로 주가는 25% 이상 급락했습니다. 업계는 이 논란이 장기적으로 회사 이미지와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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