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삼성SDS가 올해 3분기 클라우드와 물류 사업 매출이 동반 성장하며 호실적을 거뒀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를 본격화하며 클라우드 사업 성장에 탄력이 붙고 있다. 다만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가 실적부진으로 어닝쇼크에 빠지는 등 그룹사들의 사업 불확실성이 향후 전망에 있어 발목을 잡은 모습이다.
삼성SDS는 2024년 3분기 잠정실적으로 매출액 3조5697억원, 영업이익 2528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1.3%, 영업이익은 31.0% 상승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각각 6.0%, 14.4% 증가했다.
생성형AI와 클라우드 사업을 포함한 IT서비스 부문, 디지털물류플랫폼으로 고도화 중인 물류 부문 모두 고른 성장을 보여준 덕분이다.
먼저, 핵심사업인 IT서비스 부문 매출은 전년동기보다 8% 증가한 1조6296억원을 달성했다. 성장을 견인한 것은 역시 클라우드 사업으로, 클라우드 매출(6370억원)의 전년동기 대비 성장률은 35.3%에 이른다. IT서비스 부문에서 클라우드 사업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도 전분기보다 4%p 올라 39%가 됐다.
클라우드 사업에서 삼성클라우드플랫폼(SCP) 기반 클라우드서비스제공(CSP) 분야는 전년동기보다 41% 성장한 2368억원 매출을 거뒀다. 고성능컴퓨팅(HPC)과 그래픽처리장치(GPU) 서비스인 ‘GPUaaS’ 사용량이 늘었다. 관리서비스(MSP) 분야에선 전년동기 대비 38% 성장률로 매출 2942억원을 올렸다. 생성형 AI와 더불어 클라우드 기반 전사적자원관리(ERP), 공급망관리(SCM), 공급자관계관리(SRM) 등 다양한 서비스 매출이 확대되고 있다.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매출은 1060억원으로 집계됐다.
또 다른 핵심사업인 물류 부문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4.2% 증가한 1조9401억원을 달성했다. 항공 및 해상운송 분야는 해상운임 상승에 따른 해상운송 매출 증가에 힘입어 전년대비 38% 성장률을 기록했으나, 내륙운송과 창고물류 부문에선 유가하락 영향으로 매출이 전년보다 5% 감소했다.
대신 지능형 공급망관리를 담당하는 디지털물류플랫폼 ‘첼로스퀘어(Cello Square)’가 전년동기보다 112% 급증한 3203억원 매출을 달성해 성장엔진 역할을 톡톡히 했다. 첼로스퀘어 가입고객도 1만7900개사를 돌파했다.
이러한 3분기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 등 그룹사를 통한 내부거래 의존도가 높은 것은 향후 실적에 있어 잠재적 불안요인이 되고 있다. 가장 많은 물량을 차지하는 삼성전자의 경우 이번 3분기 실적에서 영업이익이 증권가 전망치를 15% 밑도는 어닝쇼크에 빠진 가운데, 메모리반도체 사이클 피크아웃(정점 후 하락) 우려로 휘청이고 있다. 다른 관계사들도 경영 불확실성에 따른 IT 투자 축소 가능성이 제기된다.
삼성SDS는 일단 상황을 낙관 중이다. 이정헌 전략마케팅실장은 이날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관계사들의 전반적인 IT 투자의 보수적인 집행 가능성이 있지만,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차세대 시스템에 대한 IT 투자는 계속 확대될 것”이라 예상했다. 서원석 IR팀장은 “올해 4분기 마진은 관계사 상황이나 R&D 등 여러 비용을 감안해 3분기보다 낮은 수준이 되겠으나 내년 이후로는 올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 봤다.
자연히 장기적 관점에선 대외사업 확대가 중요 과제가 될 전망이다. 구형준 클라우드사업부장은 “현재 MSP 사업에서 관계사 비중은 80% 이상, SaaS 사업에선 90% 이상”이라고 밝히며 “초기 클라우드 사업 성장에 있어 아무래도 관계사 비중이 높은데, 점차 대외 사업 비중을 높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물류 사업도 삼성전자 물동량과 직결돼 있는 만큼 귀추가 주목된다. 오구일 물류사업부장은 “내년에는 글로벌 물동량 증가가 정체될 것으로 보여 전망이 그리 좋지 않다”면서 “그렇지만 신규 사업은 첼로스퀘어 플랫폼으로 고객에 데이터 기반 밸류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가져가고 있는 만큼 20% 수준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삼성SDS는 이날 기업가치 제고 및 주주환원 확대를 위해 밸류업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현재 이사회를 통해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방안을 검토 중이며 향후 공시를 통해 발표하겠다는 방침이다. 정확한 시점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Copyright ⓒ 디지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티빙, '숏폼' 서비스 개시…"KBO부터 오리지널·예능까지"
2024-12-05 10:29:57공개 3주 남긴 '오징어게임2', 참가자 번호·이름 공개
2024-12-05 10:17:41"QR코드 피싱 막는다"…KT, '안심 QR 서비스' 출시
2024-12-05 10:00:31SK그룹, 주목할 만한 인사 키워드는…"조직 슬림화·AI"
2024-12-05 09:32:24홈쇼핑 송출중단 ‘초유의 사태’…정부 만류도 안 통했다 [IT클로즈업]
2024-12-05 09:09:35[DD's톡] 비상장사 LS전선, 얼어붙은 '장외 투심' 이유는
2024-12-05 09:08:09“이제 ‘존버’ 못해”… ‘배틀그라운드’, 사녹 맵에 ‘환경 파괴’ 기능 추가
2024-12-05 11:01:46[DD's톡] ‘POE2’ 글로벌 흥행 조짐… 카카오게임즈 반등 신호탄 될까
2024-12-05 10:18:46엔씨소프트 ‘저니오브모나크’, 글로벌 241개국 서비스 시작
2024-12-05 10:01:01월 단위 카셰어링 ‘쏘카플랜’, 누적 계약 5만건 돌파
2024-12-05 09:19:51타다, 영유아·반려동물 탑승객 겨냥 신규 라인업 2종 출시
2024-12-04 17:56: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