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롯데와 신세계가 중장기 성장을 위한 전략을 각각 ‘타임빌라스’와 ‘스타베이 시티’로 내걸었다.
최근 두 그룹은 이례적으로 서로의 중장기 성장 전략에 대해 설전을 벌이는 등 신경전을 펼쳤지만, 그 과정에서 이들의 5년 뒤 모습이 기대되게끔 만들었다. 롯데백화점은 쇼핑몰 매출 구성비를 현재 1% 수준에서 최대 30%까지 끌어올리고, 국내 쇼핑몰 시장 점유율도 과반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신세계는 화성국제테마파크인 스타베이 시티를 통해 이곳이 가진 역량을 총망라한다.
◆롯데백화점, 국내외 쇼핑몰 사업에 7조원 투자=롯데백화점은 2030년까지 국내와 해외 쇼핑몰 사업에 약 7조원을 공격적으로 투자한다. 야심차게 수원에 첫 론칭한 ‘타임빌라스’ 브랜드를 통해 국내 쇼핑몰 13곳으로 늘리며 선두업체인 신세계 스타필드를 빠른 시간 안에 따라잡겠다는 의지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이자 롯데가 오너 3세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전무)는 실제로 지난 24일 타임빌라스 수원 그랜드 오픈 현장을 찾아 직접 점검에 나섰다. 신유열 전무의 현장 점검은 그만큼 쇼핑몰을 그룹의 핵심 미래 유통 신성장 동력으로 보고 있다는 방증으로 분석된다.
롯데백화점은 2030년까지 송도, 수성, 상암, 전주에 4개의 신규 타임빌라스 쇼핑몰을 세우고, 군산, 수완, 동부산, 김해 등 기존 7개점은 증축 및 리뉴얼해 쇼핑몰로 전환할 계획이다. 해외에서도 쇼핑몰 사업을 다각도로 추진한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를 바탕으로 신규 출점 및 위수탁 운영 등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롯데백화점은 지자체의 대규모 프로젝트로 개발되는 상업, 업무지구 중심부에 조성해 접근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송도 국제 업무지구, 대구 수성 알파시티, 상암 디지털 미디어 시티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롯데그룹의 자산과 연계해 쇼핑, 엔터테인먼트, 숙박, 주거, 업무, 컬처 및 아트 콘텐츠를 결합해 일본의 아자부다이힐즈를 연상케하는 ‘멀티 콤플렉스(Multi Complex)’로 개발할 계획이다.
세계적인 건축가들과 협업해 ‘건축 랜드마크(Architectural Landmark)’로 조성하고 ‘컨버전스 모델’도 다양하게 적용한다. 송도와 상암은 건축계의 노벨상인 프리츠커상 수상자인 리처드 마이어와 협업해 쇼핑몰과 리조트, 오피스텔이 결합된 복합단지로 조성한다. 대구 수성은 영국의 유명 쇼핑몰 설계사인 LDA와 협업해 쇼핑몰 안팎에서 즐길거리가 가득한 ‘인앤아웃도어(In&Outdoor)’ 콘셉트를 적용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향후 2030년까지 매출 6조6000억원 달성이라는 미래형 쇼핑몰 사업 비전을 세웠다. 롯데백화점의 쇼핑몰 매출 구성비를 현재 1% 수준에서 최대 30%까지 끌어올리고, 국내 쇼핑몰 시장 점유율도 과반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신세계, 국내 최초 파라마운트 테마파크 개발…2029년 목표=신세계화성은 글로벌 미디어 그룹 파라마운트 글로벌(Paramount Global, 이하 파라마운트)과 라이선싱 계약을 체결, 국내 최초로 파라마운트 브랜드를 활용한 테마파크 조성에 나선 상황이다. 앞서 지난 10일 신세계화성은 경기도, 화성시, 파라마운트와 함께 ‘화성국제테마파크 글로벌 지식재산권(IP)사 유치 선포식’을 연 바 있다.
신세계화성은 경기도 화성시 송산 그린시티 내 127만평 규모 부지에 테마파크·워터파크 등 36만평 규모의 엔터테인먼트 시설 및 스타필드·골프장·호텔·리조트·공동주택 등을 집약한 복합단지를 건립하는 ‘화성국제테마파크 복합개발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 7월에는 해당 사업단지의 공식 명칭이 ‘스타베이 시티’로 선정됐다.
이번 테마파크 조성에 함께 하는 파라마운트는 폭넓은 TV, 영화 작품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혁신적인 스트리밍 서비스와 디지털 비디오 상품 외에도 프로덕션, 콘텐츠 배급, 광고 솔루션 등에서 높은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
할리우드 대표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 ‘미션 임파서블’과 ‘탑건’, 인기 애니메이션 ‘네모바지 스폰지밥’을 비롯해 ‘글래디에이터’, ‘대부’, ‘닌자거북이’, ‘스타트렉’ 등 영화 및 TV 프로그램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테마파크 설계에는 파라마운트가 직접 참여해 IP들의 완성도를 극대화할 전망이다.
최신 기술을 기반으로 파라마운트 IP의 정수를 담은 최고 수준의 놀이시설들을 구축하는 한편 다양한 쇼 프로그램을 비롯해 자체 머천다이저(MD), 식음료(F&B) 상품 등 스타베이 시티에 특화된 콘텐츠 개발도 계획하고 있다. 신세계는 이번 테마파크 조성을 통해 연간 3000만명의 방문객이 스타베이 시티를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포부도 전했다.
Copyright ⓒ 디지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단통법 폐지안, 연내 국회 문턱 넘을까…20일 법안소위 전망
2024-11-14 17:03:28[DD퇴근길] 넷마블 방준혁, '지스타' 찾아…정부, 'IP캠 유출' 막는다
2024-11-14 16:59:05운영진 검거됐는데…불법 OTT '티비위키', 서비스 재개 예고
2024-11-14 15:42:25베일 벗은 이진욱…1차 메인포스터로 본 '오징어게임2'
2024-11-14 15:38:02“데이터 트래픽 증가의 종말"…6G 시대, 무엇이 달라지나
2024-11-14 15:28:06'누구·에이닷' 양립 구도…SKT, AI 전략 변화줄까 [IT클로즈업]
2024-11-14 14:11:36[지스타2024] ‘귀여움’과 ‘출혈액션’ 극한의 대비감…넷마블 부스, 방문객 반응은?
2024-11-14 19:11:03티맵모빌리티 3분기 매출 751억원…전년比 순이익률 16.3%p↑
2024-11-14 18:14:48“韓은 좁다”…글로벌 여행 테크기업 꿈꾸는 야놀자의 큰 그림[IT클로즈업]
2024-11-14 17:47:22[DD퇴근길] 넷마블 방준혁, '지스타' 찾아…정부, 'IP캠 유출' 막는다
2024-11-14 16:59:05[지스타2024] 5년 만에 돌아온 SOOP, 소통방송 눈길…AI 기술 비전 수피·싸비 공개
2024-11-14 16:47:43[지스타2024] “넷마블 경쟁력 여전하네”… ‘킹스로드·몬길’로 잠재력 확인
2024-11-14 16:40: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