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퀄컴이 4세대 ‘스냅드래곤8’인 ‘스냅드래곤8 엘리트’를 공개했다. 기존과 다른 브랜드 명칭을 갖춘 이번 제품은 전작과 선을 긋는 소위 풀체인지된 모바일 플랫폼이다. 4세대라기보다는 새로운 1세대를 의미할 정도로 대폭 변화됐다.
퀄컴(대표 크리스티아노 아몬)은 21일(현지시간) 미국 와일레아 비치 리조트 메리어트에서 열린 퀄컴 스냅드래곤 테크 서밋 2024에서 신규 모바일 시스템온칩(SoC) ‘스냅드래곤 8 엘리트’ 모바일 플랫폼을 공개했다.
당초 퀄컴은 모바일 플랫폼 최상위 브랜드로 ‘스냅드래곤8’을 확정한 후 세대를 구분하는 방식으로 마케팅을 전개했다. 전작의 경우 ‘스냅드래곤8 3세대(Gen3)’로 불렀지만 올해 출시되는 모델은 세대 구분이 아닌 ‘스냅드래곤8 엘리트’로 명칭을 변경시켰다.
퀄컴은 ‘엘리트’ 명칭과 관련해 전례 없는 뛰어난 성능을 갖춘 새로운 최상위 플랫폼에게 부여된다고 설명했다.’엘리트(Elite)'가 퀄컴의 가장 뛰어난 제품을 의미하며, 최고 수준의 성능, 품질, 혁신을 나타낸다는 것. 이러한 퀄컴의 최신 SoC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의 성능과 효율성을 최적화하기 위해 정밀하게 설계된 다양한 전문 IP를 갖추고 있다.
또한 이러한 퀄컴의 행보는 올해 공개한 컴퓨트 플랫폼과 통일성을 가져가기 위함으로 분석되기도 한다. 올해 출시한 컴퓨트 플랫폼의 최상위 모델은 ‘스냅드래곤X 엘리트’로 명명된 바 있다. 즉, ‘스냅드래곤X’는 PC에 대응하는 모델로 ‘엘리트’는 최상위를 뜻하며, 모바일 플랫폼도 마찬가지로 ‘스냅드래곤8’ 브랜드를 그대로 가져가면서도 최상위 개념의 ‘엘리트’ 명칭을 공유하는 셈이다.
이같은 명칭 속에는 동일한 아키텍처를 가져가는 것 역시 포함됐다. 퀄컴은 스냅드래곤X 엘리트 1세대 모델에 자체 설계한 ‘오라이온 CPU(Oryon CPU)’ 아키텍처를 적용했다.
퀄컴은 지난 2021년 1월 미국 반도체 스타트업 누비아를 14억달러(약 1조5400억원)에 인수했다. 누비아는 2019년 창립한 스타트업으로 서버용 칩셋을 위한 맞춤형 CPU를 설계해왔다. 누비아를 인수한 퀄컴은 자체 개발한 오라이온 아키텍처를 고안했고 이를 PC에 선 적용했다.
스냅드래곤8 3세대까지는 크라이오(Kryo) 아키텍처를 응용해 모바일 플랫폼을 설계했으나 스냅드래곤8 엘리트부터는 PC의 스냅드래곤X에서 쓰인 오라이온 아키텍처를 한단계 더 진화한 ‘2세대 오라이온’ 아키텍처를 채택하게 된 것
크리스 패트릭(Chris Patrick) 퀄컴 수석 부사장 겸 모바일 핸드셋 부문 본부장은 “스냅드래곤 모바일 플랫폼에서 처음으로 퀄컴 오라이온의 강력한 성능을 구현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라며, “퀄컴은 올해 초 PC에 오라이온을 첫 적용하고 PC 사용자에게 뛰어난 경험과 배터리 수명을 제공해 업계를 활성화시키고 소비자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플래그십 모바일 플랫폼에서 2세대 퀄컴 오라이온 CPU를 처음 선보였는데, 이는 매우 유의미한 도약이다” 라며, “퀄컴의 CPU 기술이 제공하는 새로운 경험에 소비자들이 매우 만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자신했다.
퀄컴 스냅드래곤8 엘리트는 전작인 스냅드래곤8 3세대 대비 CPU 전력효율은 44%, GPU 40%, AI 45%, SoC 측면에서 27% 향상됐다. NPU는 전작 대비 45% 더 빨려졌다.
퀄컴은 그래픽, AI, 이미지 프로세싱 등 주요 기능에 대대적인 아키텍처 업그레이드 진행했다. 단순한 SoC 이상의 종합 솔루션으로, RF, 트랜시버(Transceiver), 전력 관리 시스템(Power management system), 초음파 지문 인식기(Ultrasonic fingerprint readers), 퀄컴의 AP 등, 40개 이상의 요소를 포함하고 있다.
스냅드래곤 8 엘리트 플랫폼은 3나노미터(nm) 공정 기반 2세대 맞춤형 퀄컴 오라이온 CPU(Qualcomm Oryon CPU), 퀄컴 아드레노 GPU(Qualcomm Adreno GPU)와 향상된 퀄컴 헥사곤 NPU(Qualcomm Hexagon NPU) 등 성능을 획기적으로 혁신한 기술을 선보인다. 스냅드래곤 8 엘리트는 이를 바탕으로 온디바이스 멀티모달 생성형 AI 애플리케이션을 구현한다.
오라이온 CPU는 전작 대비 싱글코어에서 성능이 45% 개선됐다. 멀티코어 성능 역시 45% 향상됐다. 웹브라우징 능력은 62% 늘었다. 게이밍의 경우에도 전작 대비 40% 성능 향상과, 35% 레이 트레이싱 역량이 개선됐다.
또한 차원이 다른 게이밍, 초고속 웹 브라우징을 비롯해 퀄컴의 높은 AI 이미지 신호 프로세서(AI-ISP) 기능을 탑재한 카메라 기능 등 여러 영역에서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킨다.
크리스 패트릭 수석 부사장은 “스냅드래곤 8 엘리트는 선도적인 CPU, GPU와 NPU 기능으로 획기적으로 향상된 성능과 전력 효율을 지원한다”라며, “개인화된 멀티모달 생성형 AI를 온디바이스로 제공하여 음성, 문맥 및 이미지 이해가 가능하도록 했는데, 이는 사용자의 프라이버시를 최우선으로 고려하면서도 생산성부터 창의성까지 다양한 작업을 향상시킨다”고 강조했다.
스냅드래곤 8 엘리트에 대한 더 많은 정보는 웹페이지 및 제품 설명에서, 업계 주요 기업의 반응은 스냅드래곤 서밋 파트너사 인용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추가 정보와 실시간 스트리밍 다시보기 및 행사 내용은 스냅드래곤 서밋 이벤트 허브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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