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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KT-MS ‘2.4조원’ 동맹…절반은 인프라 투자”

KT가 10일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에서 AICT 사업전략 기잔간담회를 열었다. (왼쪽부터) 오승필 기술혁신부문장(부사장), KT 김영섭 대표, 정우진 KT컨설팅그룹장(전무)
KT가 10일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에서 AICT 사업전략 기잔간담회를 열었다. (왼쪽부터) 오승필 기술혁신부문장(부사장), KT 김영섭 대표, 정우진 KT컨설팅그룹장(전무)

[디지털데일리 강소현기자] KT와 마이크로소프트(MS) 간 파트너십 규모가 10일 공개됐다. 양사는 약 2.4조원 규모의 전략적 동맹을 체결하고, 향후 5년 동안 인공지능(AI)·클라우드 사업에서 협력한다.

KT 오승필 기술혁신부문장(부사장)은 이날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에서 진행된 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양사는 지난 6월 협약을 체결한 이후 긴밀한 협력을 약속했다. 구체적으로는 ▲한국형 AI 솔루션 개발 ▲한국형 소버린 클라우드 솔루션 제공 ▲AX(AI 전환) 전문기업 설립 ▲대한민국 기술 생태계 전반의 AI R&D 역량 강화 ▲KT의 AICT 도약 등 5개 분야다.

특히, KT는 AI(인공지능)와 클라우드에서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MS와의 협력 방향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혔다.

먼저, AI에선 한국의 문화와 지식을 이해하는 한국형 특화 AI 모델과 서비스를 공동 개발해 출시한다. 내년 상반기에 GPT-4o 기반 한국형 AI 모델을 개발하고, 소형언어모델 ‘Phi(파이) 3.5’ 기반의 공공·금융 등 산업별 특화 모델을 내놓는다. AI·클라우드 분야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AX(AI 전환) 전문기업’을 설립해 내년 1분기에 출범한다.

클라우드에선 공공·금융 부문 대상 클라우드 서비스를 공동 개발해, 기업이나 기관이 국내 규제에 부합하는 높은 보안수준과 안정적인 클라우드 환경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한다. 내년 1분기에 상용화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하 KT 김영섭 대표, 오승필 기술혁신부문장(부사장), 정우진 KT컨설팅그룹장(전무), KT클라우드의 최지웅 대표,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조원우 대표와의 일문일답.

Q. 많은 빅테크 기업 가운데 MS와의 협력을 결정한 배경은.

A: (김영섭 대표) MS가 기업의 운영 및 경영 매커니즘을 제일 잘 아는 기업이라 생각했다. 지난해 12월부터 MS와 논의를 시작하면서, 이러한 생각은 더 강해졌다. 기업의 AI 발전 촉진하는 역량과 기술 솔루션들도 거의 추종을 불허하는 원탑기업이다.

(오승필 CTO) 수차례 진행된 온·오프라인 미팅에서 김영섭 대표는 KT 자체의 역량으로 한국산업 전반에 열걍을 끌어올리고 싶다는 이야기를 꾸준히 하셨고, MS의 사티아 나델라 CEO도 AI를 통한 인류에 어떠한 영향을 줄 수 있을지에 대한 생각을 공유했다. 두 분이 바라보는 지점이 같았던 게 협력의 가장 큰 배경이 된 것 같다.

Q. 전략적 파트너십의 구체적인 규모는.

A: (정우진 전무) 환율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대략 2.4조원 규모다. 그 중 50%가 GPU·IDC 등 인프라에 해당되고, 이외에도 R&D(연구개발)나 한국형 AI 모델 공동 개발 등에 투자가 이뤄질 예정이다. 당연히 투자 금액에 대한 변동은 있을 수 있다.

Q. 보안에 대한 우려있는데 KT의 대응방안은.

A: (오승필 부사장) 기술적인 부분은 거의 완성됐다고 볼 수 있다. 문제는 제도적인 부분인데, EU의 경우만 해도 규제당국과 협업해가면 해당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 (MS가 한국형 AI 모델) 공동 개발에 나선 것도 보안과 관련해 한국 제도에 맞게 개발해야 하기 때문이다.

Q. ‘한국 맞춤형 AI’ 표방하는 많은 경쟁사 있는데 어떠한 차별점 있을지.

A: (오승필 부사장) Gen AI에 우리의 문화를 입힌 한국형 AI는 당연히 필요하다. (MS와 공동 개발하는 한국형 AI 외에도) MS의 Phi(파이) 3.5 등 소형언어모델(sLM) 라인업 있는데 여기에도 한국의 DNA를 집어넣을 예정이다. 이에 더해 KT의 ‘믿음’ 라인업도 있다. 어떠한 데이터로 어떻게 학습했는지가 굉장히 중요한 고객들 같은 경우 ‘믿음’을 쓸 수 있을 것 같다.

Q. MS와의 협업으로 국민 실생활에 도움되는 부분이 있을지.

A: (김영섭 대표) AI 기술과 규모의 고도화는 일정부분 게임이 끝났다. 그렇다면 협업을 해야한다. 빨리 한국에 맞는 클라우드·AI 모델을 완벽하게 구축해야 한다. KT가 존재할 수 있는 이유는 KT가 생산하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구매해주시는 고객들 덕분이다. AI가 동력이 되어 이러한 고객들에 피력할 수 있는 서비스를 속도감 있게 지속적으로 선도적으로 낼 수 있게될 것으로 기대된다.

Q. MS와 한국 맞춤형 특화 대규모언어모델(LLM)을 개발한다면, KT 자체 모델인 ‘믿음’과의 투트랙 전략을 가져가는건지.

A. (오승필 부사장) 글로벌 탑티어 회사들이 LLM을 낸 상황에서 믿음은 sLM을 공략할 예정이다. 파운데이션 모델까지 알고 있기 때문에 기업의 니즈를 더 잘 충족시켜줄 수 있는 부분이 있다. LLM 중심으로 갈거냐고 하면 그렇지 않다. sLM과 여러 멀티모달에 대해 KT는 진정성을 가지고 믿음 라인을 키워나갈 계획이다.

Q. KT클라우드의 역할이 축소되진 않을지.

A: (최지웅 대표) MS와의 협력에 의해 (KT클라우드의 역할이) 축소되는 게 아니라 역으로 더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됐다고 본다. KT클라우드가 CSP 입장에서 서비스를 고객에 제공하고 있다. 실제 저희 KT 클라우드와 협업하면서 센터쪽 지표가 상당부분 확장됐다. 기존에 있었던 서비스 포트폴리오 위에 에저라고 하는 신규 모델들이 들어오게 된 것이라고 봐주면 좋겠다. 고객에겐 조금 더 많은 선택권을 드릴 수 있게 됐다. 또 MS가 가지고 있는 DNA를 KT클라우드에 이식시켜 데이터센터와 관련된 부분들, 그 다음엔 CSP 역량에 대한 부분들을 확장해 고객에 보다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는 매출 확대로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Q. AX 신설 법인의 역할과 해외 진출 계획은.

A; (김영섭 대표) 신설 법인은 KT의 자회사로서 KT가 가지고 있지 못한 전문 역량을 MS에서 충족하고, 그런 과정을 통해 KT의 많은 인재들이 고도의 역량을 장착하는 발판이 될 것이다. 인재를 길러내는 구조를 갖추지 않는다면 계약은 사실상 껍데기에 불과하다. 글로벌 최고의 전문가가 우리한테 올 수 있도로록 내실을 채우고, 생태계의 역량도 끌어올릴 기폭제 혹은 석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외 시장 진출은, 장기적으로는 맞는 방향이지만 역량이 우선 장착된 뒤 우리가 (해외시장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으려고 한다.

Q. MS 투자로 통신 네트워크에 대한 투자는 후순위로 밀려나지 않을지.

A: KT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고객의 체감 품질이다. 안정적인 네트워크 운용을 위한 감지 분석까지 (MS와) 협력하기로 했다. 품질 개선에서도 AI를 통한 최적의 알고리즘을 도입할 계획이다. CAPEX 투자 축소는 전혀 없을 것이다.

Q. 시큐어 퍼블릭 클라우드의 상용버전에 대한 고객사 반응은.

A: (오승필 부사장) 대기업 2~3곳 그리고 금융권 1~2곳, 공공 쪽에서 검토하고 있다. 본인들이 목말라 하거나 원했던 수요를 충족시켜줬다는 평가다. 층족성 검토에 대한 부분 남아있는데 이런 부분 고려해 내년 1분기 전까지 준비하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다.

Q. MS 입장에서 한국형 AI에 관심 있을지

A: (조원우 대표) 당연하다. 한국 내 각각의 고객사에 깊숙이 AI가 들어가있는데 굉장히 크리티컬한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한국형 AI라고 하는 것은 많은 기업들이 가지고 있는 산업 전문성과 융합되어 더 파괴적이고 더 강력한 역량을 만들어줄 기반이라고 생각한다. 그 나라의 문화를 AI에 넣는다라는 것이 어떤 것일까라고 하는 MS 자체로서도 굉장히 도전적인 과제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런 과제를 같이 풀어가고 그것을 통해서 나오는 결과물이 아마 한국형 AI가 되지 않을까 싶다. 한국을 통해 고도화된 솔루션은 MS가 국내 시장 확장 뿐 아니라 한국 이상의 새로운 시장 진입에 도움될 것이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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