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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인공지능(AI) 수요의 폭발적 성장은 클라우드 산업 성장과도 직결될 수밖에 없다. 단순히 AI 인프라로서 클라우드 전환이 늘어날 뿐만 아니라, 클라우드 비즈니스 자체가 AI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
클라우드서비스제공사(CSP)들의 경우 이미 기업·기관의 AI 도입을 지원하기 위한 최적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는데, AI 데이터센터 구축이나 거대언어모델(LLM) 투자에 막대한 비용을 쏟아붓는 이유도 바로 그래서다.
이러한 AI 중심 비즈니스 전환은 클라우드 서비스와 관련된 컨설팅부터 아키텍처 구축과 유지보수 등을 제공하는 관리서비스(MSP) 사업자들 사이에서도 발견된다. 국내에서도 클라우드 MSP에 이어 ‘AI MSP’를 표방하는 곳들이 심심찮게 확인된다.
AI MSP는 기업 또는 기관이 AI를 도입하고 싶을 때 초기 컨설팅부터 구축과 운영관리를 대신해준다는 점에서 근본적인 비즈니스 성격이 클라우드 MSP와 다르지 않다. 단지 고객들이 도입하려는 게 이제 단순 클라우드가 아닌 AI에 있기 때문에, 매니지드 서비스 대상이 ‘클라우드’에서 ‘AI’로 확대된 것이라고 봐야 한다.
베스핀글로벌의 경우 AI MSP에 대해 “AI 플랫폼의 설계와 구축, 그래픽처리장치(GPU) 운영 관리, 데이터 분석과 처리, AI 모델링, 모델 튜닝, 머신러닝운영(MLOps), 거대언어모델운영(LLMOps), AI 애플리케이션 구축과 응용 서비스 활용에 이르기까지 기업의 AI 도입과 개발의 전 여정을 지원하는 AI 서비스”라고 정의내리고 있다.
물론 이는 IT 운영에 AI를 적용하는 IT 운영관리 방법론으로서 ‘AIOps(AI fot IT Operation)’와는 다르다. MSP 업계 관계자는 “AI MSP라는 개념이 등장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용어가 혼재돼 있지만, AIOps는 어떤 기업이든 AI를 활용해 IT 자동화 등을 했다면 AIOps가 되는 것이고, AI MSP는 AI 사용을 위한 전반의 매니지드 서비스를 전문업체가 제공하는 개념이므로 구분될 필요가 있다”고 봤다.
그동안 클라우드 시장의 높은 성장세를 양분삼아 클라우드 시장 한축으로 성장해온 MSP들은 이제 AI 시장으로 그 영향력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메가존클라우드의 경우 생성형AI 도입을 원하는 기업을 위해 설계부터 구축·운영까지 지원하는 맞춤형 엔드투엔드(End to end) 서비스인 ‘젠(Gen)AI360’을 지난해 9월 선보인 바 있다. 지난 3월 한솔제지의 사내 AI 영업일지 시스템, 7월 hy(옛 한국야쿠르트)의 온라인몰 프레딧(Fredit) 검색 시스템 고도화 사업에 각각 젠(Gen)AI360을 도입하는 등 고객 레퍼런스를 쌓았다.
LLM 기반 엔터프라이즈 AI 에이전트 플랫폼 ‘헬프나우 AI’를 선보인 베스핀글로벌은 올해 7월 AI 중심으로 조직 개편을 단행하며 AI MSP로의 정체성을 굳히고 있다. 데이터AI본부를 신설하는 한편 AX(AI전환)본부와 AIOps본부를 각각 확대 개편한 베스핀글로벌은 AI 수요를 선제 공략하겠다는 방침이다.
클루커스도 최근 AI MSP로의 전환을 선포, AI 도입을 전문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젠AI 전담팀을 신설했다. 얼마 전 시리즈B 투자도 유치한 클루커스는 AI 기반 클라우드 매니지드 서비스를 중심으로 글로벌 AI MSP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러한 행보들은 AI와 머신러닝 기술 대부분이 클라우드 환경에서 운영되는 상황에서, 클라우드 전문성을 갖추면서도 AI 도입과 운영을 지원해줄 수 있는 곳을 찾는 고객들이 점점 늘고 있다는 점에서 시의적절한 전략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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