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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레벱업] 네이버·카카오, 콘텐츠 시장도 AI 큐레이션 각축전

[딜라이트닷넷 창간 15주년] 이용자 최적화된 콘텐츠 제공위한 투자 확대

[ⓒ 카카오엔터테인먼트]
[ⓒ 카카오엔터테인먼트]

[IT전문 미디어 블로그=딜라이트닷넷] 올해 네이버와 카카오가 웹툰과 웹소설로 대표되는 콘텐츠 부문에서도 이용자 체류시간과 클릭률(CTR), 매출(거래액)을 늘리기 위한 ‘인공지능(AI) 큐레이션(분류 및 추천)’ 기능 고도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AI는 큐레이션을 비롯해 유해 및 불법유통 콘텐츠 탐지, 창작 지원 도구 등 다양한 영역에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이용자와 창작자를 위한 콘텐츠업계 AI 기술 연구개발은 향후 더 발전될 전망이다.

26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자체 AI 브랜드인 ‘헬릭스’를 활용해 이용자 구매이력, 관심 작품 등 다양한 데이터를 AI 최적화 알고리즘으로 분석해 작품을 추천하는 ‘헬릭스 큐레이션’을 카카오페이지에 지난 4월29일 처음 적용했다.

지난달 초부터는 전체 이용자를 대상으로 확대 도입됐다. 추후 카카오웹툰과 북미 웹툰·웹소설 플랫폼 타파스(Tapas) 등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헬릭스 큐레이션은 이름 그대로 AI가 이용자를 위한 추천 작품들을 큐레이션한 결과를 홈화면에 띄우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카카오페이지에 접속하는 이용자들은 서로 다른 작품 홈 화면을 접하게 되는 셈이다.

카카오엔터 자체 집계 결과, 헬릭스 큐레이션을 적용한 후(4월29일∼8월1일)로 카카오페이지 첫 화면 추천 탭 CTR이 전보다 9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웹툰 탭과 웹소설 탭 클릭률은 각각 42%, 13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 하반기 중 AI를 활용한 짧은 영상(숏폼) 제작 서비스인 ‘헬릭스 쇼츠’도 공개된다. 헬릭스 쇼츠는 AI가 웹툰과 웹소설 스토리를 짧게 요약한 숏폼을 만드는 기술로, 완성된 숏폼은 애플리케이션(앱) 내 홈화면에 보인다.

카카오엔터는 콘텐츠 제공사(CP)에도 헬릭스 쇼츠 제작 툴을 제공해 직접 숏폼을 제작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 네이버웹툰]
[ⓒ 네이버웹툰]

네이버웹툰도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시범 운영을 거쳐 6월26일부터 AI 큐레이션 기능 ‘알아서 딱!’을 공식 도입했다. 이 기능은 콘텐츠 관련 AI 서비스를 연구하는 네이버웹툰 사내 조직 ‘웹툰 AI’가 개발했다.

알아서 딱은 이용자 작품 감상 이력을 바탕으로 좋아할 만한 작품을 우선순위대로 페이지 상단에 정렬하는 게 특징이다. 인기, 조회수, 별점 등 단순하게 나뉘던 기존 정렬 방식 대신, 좋아하는 작가 신작이나 과거 감상하다가 만 작품, 최근 감상한 것과 유사한 작품 등 더 구체적이고 다양한 기준으로 작품을 추천받을 수 있다.

네이버웹툰에 따르면 알아서 딱을 적용하면서 이용자가 앱에 더 자주 방문하고, 방문 후 작품 열람을 하는 경우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기존에 읽지 않았던 작품에 대한 추가 탐색과 열람이 유의미하게 증가하는 등 신작을 포함해 더 다양한 작품으로 신규 열람 이용자가 유입됐다는 설명이다.

네이버웹툰은 지난 9일부터 22일까지 머신러닝(ML) 플랫폼·추천시스템 개발자 경력직 공개 채용에 나섰다.

이번 채용 공고에서는 ▲테크(Tech), ▲서비스/비즈니스(Service & Business), ▲스텝(Corporate) 직군에서 총 30개 이상 직무를 모집했다. 백엔드 개발, 앱 개발 등 외에 데이터 엔지니어, 애널리틱스 엔지니어, ML 플랫폼 엔지니어 직무도 모집 대상에 올랐다.

이들 직무는 방대한 데이터를 다룬다는 공통점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붐이 일고 있는 AI 개발 역시 데이터 없이는 이뤄질 수 없다”며 “기업들에 데이터 활용 중요도는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다. 데이터 기반 정교한 추천은 물론,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이 서비스 성패를 가르기도 한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유튜브, 넷플릭스, 스포티파이 등 글로벌 콘텐츠 기업들이 사용자에게 적합한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엄청난 투자 중”이라며 “국내 웹툰업계도 계속해서 많아지는 수많은 콘텐츠를 이용자들 개개인 취향에 맞게 추천하는 것이 중요해졌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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