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오라클 자회사 넷스위트가 연중 최대 컨퍼런스를 열고 새로운 전략을 발표했다. 기업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해 인공지능(AI) 기술을 광범위하게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9일(현지시간) 에반 골드버그(Evan Goldberg) 넷스위트 창립자 겸 부사장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스위트월드 2024’ 기조연설자로 나서 “변화하는 요구사항을 충족하기 위해 넷스위트는 전체 비즈니스를 연결하고 확장하는 플랫폼으로서 역할하도록 설계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2016년 오라클은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넷스위트를 인수했다. 넷스위트는 클라우드 기반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로, 조직 내 클라우드 도입을 촉진하는 제품을 개발·판매한다.
국내선 인지도가 낮지만 넷스위트는 현재 전세계적으로 4만개 이상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다.
골드버그 창립자는 “포브스 클라우드 100 기업 중 83개사가 넷스위트를 사용하고 있다”며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CI)를 활용해 글로벌 서비스 제공 능력을 크게 향상시켰다”고 말했다.
고객이 넷스위트 기반으로 비즈니스를 확장하면서 회사는 AI 혁신과 워크플로우 최적화를 돕고 있다. 기업들이 인사이트를 얻고 유연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넷스위트는 이번 발표에서 제품군 전반 업데이트를 적용, 이를 소개했다.
대표적으로 넷스위트는 제품군 전체에 AI를 내장했다. 가령 재무관리 영역에선 이상한 점을 자동으로 찾아내는 기능을 추가했고, 음성으로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는 디지털 비서 기능도 새롭게 선보였다.
데이터 분석 솔루션 ‘넷스위트 애널리틱스 웨어하우스’에 AI를 추가해, 비즈니스 인과관계를 파악하고 미래 상황을 예측할 수 있게 됐다. 가령 어떤 고객이 이탈할 가능성이 높은지, 어떤 제품 재고가 부족해질 것인지 미리 알려주는 기능이다. 내장된 AI를 통해 보고서나 예산수립도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다.
기업용 소프트웨어로 영역도 확장 중이다. ‘스위트 프로큐어먼트’라는 새로운 구매관리 솔루션(SCM)을 출시했다. 이 솔루션은 기업이 물건을 구매하는 과정을 더 쉽고 효율적으로 만들어준다. 아마존 비즈니스 등 대형 공급업체들과 직접 연결돼있어 고객사는 합리적 가격에 물건을 구매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고객관계관리(CRM) 기업 세일즈포스와도 연동을 강화했다. 이를 통해 영업팀과 다른 부서사이 정보 공유가 더 원활해질 수 있다.
오라클과 시너지로 사용자 경험 측면 만족도도 높였다. 넷스위트는 오라클 최신 디자인 시스템 ‘레드우드(Redwood)’를 적용했다. 레드우드는 오라클 모든 제품군에 걸쳐 일관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진 디자인 시스템이다. 넷스위트는 이 시스템을 자체 제품에 적용해 사용자들이 더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골드버그 창립자는 “넷스위트는 추가 비용 없이 제품군 전체에 AI 기반 기능을 내장해 고객이 로그인하는 즉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최신 업데이트는 작년 추가한 수백개 새로운 생성형AI 사용사례 기반으로, 고객이 생산성을 더욱 높이고 더 많은 가치를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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