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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 클라우드 부문 매출 45% 성장…시간외서 주가 9%↑

AWS와 멀티클라우드 협업 깜짝 발표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 위치한 오라클 본사 전경 [ⓒ 오라클]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 위치한 오라클 본사 전경 [ⓒ 오라클]

[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오라클이 2025 회계연도 1분기(2024년 6~8월)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클라우드 서비스 성장이 가속화하면서 오라클 주가는 시간외 매매에서 9% 이상 상승했다.

오라클은 9일(현지시간) 2025년 1분기 매출 133억1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8% 상승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132억3000만달러를 넘어선 수치다. 영업이익은 40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1% 상승했다. 주당 순이익 역시 1.39달러로 예상치였던 1.32달러보다 높았다.

오라클 실적을 견인한 건 클라우드 부문이다. 클라우드 및 라이선스 지원 사업에서 매출 105억2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대비 7% 늘어났다. 시장 전망치는 7억5760억달러였다.

클라우드 인프라 부문 매출은 45% 증가한 22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42% 증가했던 전분기 대비 더 가속화된 수치다. 클라우드 및 온프레미스 라이선스 부문은 7% 증가한 8억7000만달러 매출을 올렸다.

사프라 카츠 오라클 최고경영자(CEO)는 애널리스트와 컨퍼런스콜에서 “소비 기반 클라우드 인프라 수요가 계속해서 공급을 앞질렀다”고 말했다.

오라클은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과 경쟁하기 위해 클라우드 인프라 사업을 확장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오라클 클라우드는 생성형 인공지능(AI) 워크로드에서 호평을 얻고 있다. 대표적으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만든 AI 스타트업 ‘xAI’와 구글 연구원들아 나와 설립한 AI 스타트업 ‘레카’를 고객사로 유치했다.

오라클은 전세계 162개 클라우드 센터를 운영 중이거나 건설 중이다. 데이터센터 중 가장 큰 것은 800메가와트 규모이며, 대규모 AI 모델 트레이닝을 위해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클러스터를 포함할 예정이다. 1분기엔 총 30억달러에 달하는 42건 클라우드 GPU 추가계약이 체결됐다. MS 및 구글과 멀티클라우드 계약으로 데이터베이스 비즈니스 성장률이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오라클 클라우드 사업 호조 소식에 이날 시간외 주가는 약 153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라클 주가는 올해 들어 최근까지 약 34% 상승한 반면, 스탠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5% 상승에 그쳤었다.

한편 오라클은 이날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 콜에서 아마존웹서비스(AWS)와의 멀티 클라우드 계약 협력을 깜짝 발표했다. 오라클 엑사데이터와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 버전 23 AI를 AWS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 내장할 계획이다.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최근 체결한 AWS 계약은 멀티클라우드 시대 이정표”라며 “고객들은 모든 하이퍼스케일러 클라우드에서 최신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기술을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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