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 부문(ITU-T) 정보보호연구반(SG17, 의장 순천향대 염흥열교수) 국제회의에서, 대한민국이 정보보호 국제 표준화를 주도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유상임 장관, 이하 과기정통부)는 한국이 제안한 ▲자격증명신뢰기술‧메타버스 보안 등 신규표준화아이템 4건 승인 ▲도심형항공모빌리티 보안 등 국제표준 5건 사전채택 ▲차량용 에지 컴퓨팅 보안 등 국제표준 2건 및 디지털 금융서비스 보안 등 부속서 3건 최종승인 성과를 얻었다고 9일 밝혔다.
표준화 과정은 ▲신규표준화아이템 승인 ▲표준 개발 ▲표준 사전채택 ▲국제 회원국 회람 ▲표준 최종승인 절차를 거친다.
이번 국제회의에는 전 세계 54개 회원국 330여명(온·오프라인 병행) 전문가가 참석했고, 한국에선 62여명 전문가가 참가해 국내 정보보호기술을 국제표준에 반영하기 위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
한국은 차기 연구회기(2025~2028) 중점 기술로 ▲디지털배지 및 자격증명서에 활용될 수 있는 탈중앙 방식의 자격증명신뢰기술 ▲메타버스 환경에서 사용자 아바타 개인정보보호 기술 ▲산업용 사물인터넷 데이터 보호를 위한 블록체인 기반 스마트제조 보안 ▲스마트계약을 통해 발행되는 명세서를 위한 블록체인 기반 인보이스 보안 등 차세대 표준화 주제에 대한 신규 표준화 아이템 4건을 제안해 승인 받았다.
또한, 국내 산학연을 중심으로 다년간 주도적으로 개발해 온 ▲도심형 항공 모빌리티 서비스 환경에서의 수직이착륙기체 보안 가이드라인 및 요구사항 ▲분산원장기술 기반 원타임 인증키 생성 프레임워크 등 총 5건의 보안 기술이 국제표준으로 사전 채택됐다.
아울러, 이번 회의에서는 차량용 에지 컴퓨팅을 위한 보안 요구사항 및 가이드라인, 온라인 분석 서비스용 참조 모니터 국제표준이 최종 승인됐다. 이뿐 아니라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위한 보안 보증 등 총 3건의 구현 관점에서의 부속서가 최종 승인됐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사이버보안 기술은 단일 국가에서 독자적인 방법으로 지능화된 사이버위협을 해결할 수 없고, 국가 간에 상호협력 및 공동대응에 활용될 수 있는 국제표준이 중요하다”며 “디지털 강국을 실현하기 위한 디지털자격증명서, 메타버스 보안 기술 등 차세대 보안 표준 개발 주도권 확보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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