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옥송이 기자] "HB 시리즈 렌즈를 모두 좋아하지만, 한 가지 꼽자면 ND필터를 꼽고 싶다. 흔히 렌즈에 대한 지식이 없으면 시행착오를 겪지 마련이지만, ND필터는 '자동 감지' 기능이 있어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액션캠의 대명사 고프로가 플래그십 신제품 '히어로13 블랙'으로 돌아왔다. 5일 서울 익선동에서 신제품 행사를 진행한 고프로는 히어로13 블랙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HB 시리즈 렌즈'도 함께 선보였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고프로 행사에 참여한 파블로 리마 고프로 글로벌 제품 매니지먼트 부사장은 "견고함과 방수력 등 고프로의 DNA를 유지하면서도, 다재다다능한 신제품을 공개하게 됐다"면서 이번 플래그십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HB 시리즈 렌즈에 대해 위와 같이 언급했다.
HB 시리즈 렌즈는 총 네 가지 교체형 렌즈로 구성된다. ▲최대 177도 화각을 지원하며 초광각 및 1인칭 촬영에 적합한 '초광각 렌즈 모듈' ▲기본 렌즈 대비 4배 더 가까운 초점 거리로 근접 앵글 촬영이 가능한 '매크로 렌즈 모듈' ▲영화 등의 동영상에 활용되는 21:9 화면 비율을 제공하는 '애너모픽 렌즈 모듈' ▲모션 블러 효과를 구현할 수 있는 'ND필터'다.
각 렌즈와 히어로13 블랙 본체 카메라 부분의 파란 접점을 맞대고 달각 끼우기만 하면, 액션캠이 렌즈를 인식한다. 이른바 '자동 감지(Auto-Detect)' 기술이다. ND필터의 경우 ND4·8·16·32 순으로 총 4가지 렌즈가 한 패키지다. 예를 들어 ND4를 끼웠는데 더 높은 렌즈가 필요하다가 판단하면 액션캠에서 윗 단계로 교체하라는 안내가 나온다.
이날 제품 설명에 나선 신새롬 고프로 한국 커뮤니케이션 마케팅 매니저는 ND필터가 스마트 모션 블러에서 특장점을 가진다고 설명했다. 모션 블러는 흔히 라이딩이나 빠르게 움직이는 장면 촬영 시 속도감이 느껴지도록 주변부 이미지를 뭉개는 기법이다.
그는 "자사 ND필터는 속도감을 주는 콘텐츠를 만들기에 적합하다. 자동으로 빛의 양을 인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속도감이 돋보이도록 후편집 작업을 하지 않아도 된다.
파블로 부사장은 ND필터에 대해 "영상 외에 사진에서도 모션 블러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형태로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이번 플래그십 신작은 배터리 용량 확대 및 기능 추가로 상품성을 강화했다. 배터리 용량은 기존 1750mAh에서 고용량 1900mAh로 늘어났다. 또한 생활 방수를 지원하는 마그네틱 충전 도어 및 파워 케이블 키트로 구성된 '콘택토'를 통해 보다 쉽게 외부 전원 연결로 작동 시간 연장이 가능해졌다.
기능에 있어서는 '마그네틱 래치 마운트' 옵션이 도입돼 간편하게 여러 마운트를 오가며 촬영할 수 있다. '연사 슬로모션' 기능과 엽계 표준 형식의 'HLG HDR 동영상' 기능을 새롭게 탑재했다.
한편, 히어로13 블랙과 HB 시리즈 렌즈는 5일부터 사전 주문 가능하며, 10일부터 배송 및 공식 판매를 시작한다. 다만, 렌즈 가운데 '애너모픽 렌즈는 내년에 별도 출시된다.
공식 출고가는 히어로13 블랙 59만8000원, 초광각 렌즈 모듈 14만9000원, 매크로 렌즈 모듈은 19만9000원이다. ND필터 4팩은 10만9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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