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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지사장 지원에 80여명 몰린 글로벌 보안기업 어디?

[ⓒ일루미오 홈페이지 캡처]
[ⓒ일루미오 홈페이지 캡처]

[디지털데일리 김보민기자] 보안 스타트업 일루미오(Illumio)가 한국지사를 설립하기 위한 준비 작업에 돌입했다. 네트워크를 세분화하는 '마이크로세그멘테이션'에 특화된 기업인 만큼, 제로트러스트 보안에 대한 시장 수요를 잡는 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일루미오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 지사장(Regional Sales Director)를 모집하는 채용 공고를 게시했다. 기술영업 담당자(Sr. Sales Engineer) 또한 모집 중이다.

2013년 설립된 일루미오는 미국 캘리포니아 서니베일에 본사를 두고 영국, 일본에 지사를 운영하고 있다. 호주에는 아시아태평양(APAC) 사무소가 있다.

일루미오는 마이크로세그멘테이션 보안에 특화된 기업이다. 마이크로세그멘테이션은 애플리케이션 계층에서 네트워크를 별도 영역으로 분할하는 기술이다. 위협이 발생했을 때, 피해가 가해질 수 있는 워크로드를 세분화하는 방식이다. 일루미오는 클라우드, 엔드포인트, 데이터센터를 포괄해 보안 가시성과 대응력을 갖춘 '제로트러스트 세그멘테이션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한국 지사장 공고에 이력서를 낸 지원자는 지난달 31일 기준 75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공고가 올라온 지 약 일주일밖에 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많은 규모"라고 말했다. 최근 국내에서 제로트러스트에 대한 관심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이 일부 영향을 끼쳤다는 설명이다. 제로트러스트는 내부뿐만 아니라 외부에서도 위협이 발생할 수 있다고 믿는 방법론으로, 경계 기반 보안 모델을 개선할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마이크로세그멘테이션은 제로트러스트를 구현할 핵심 요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가 발표한 '제로트러스트 가이드라인 1.0' 또한 제로트러스트 구조(아키텍처) 접근방법으로 ▲마이크로세그멘테이션을 비롯해 ▲인증 체계 강화 ▲네트워크 인프라 및 소프트웨어 정의 경계 등 세 가지를 꼽았다. 여기에는 보안 게이트웨이로 보호되는 단독 네트워크 구역에 개별 리소스 혹은 리소스 그룹을 배치하는 내용이 담겼다.

'제로트러스트 가이드라인 2.0'는 연내 공개될 전망이다. 일루미오는 국내 시장에서 제로트러스트 도입이 체계화되고 있다는 점을 주목했던 것으로 보인다. 일루미오는 올 3분기 국제 평가 '포레스터 웨이브(Forrester Wave)'에서 마이크로세그멘테이션 솔루션 부문 리더로 선정됐다. 포레스터는 "제로트러스트 여정에 있거나 랜섬웨어 방어를 강화하려는 기업은 일루미오를 후보 목록에 넣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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