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건한 기자] HR 테크기업 원티드랩이 일본 IT 인재 커리어 매칭 기업 '라프라스(LAPRAS)'에 투자했다고 22일 밝혔다. 원티드랩의 첫 해외투자다.
원티드랩은 자사의 특징인 AI 매칭 모델을 라프라스에 이식 중이다. 이를 통해 라프라스는 현재 현지 채용 데이터와 원티드랩 기술을 결합해 'AI 이력서 코칭', '면접 코칭' 등 여러 AI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또한 지난 2월에는 원티드의 채용당 과금 비즈니스 모델 및 운영 노하우를 적용한 '라프라스 잡 보드 플랜'을 출시, 6개월만에 이용 기업 200여개를 확보했다.
라프라스 잡 보드 플랜은 기업과 구직자 간 다이렉트 매칭을 지원하는 서비스로 헤드헌팅 에이전시 모델이 대다수인 일본 채용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받고 있다. 플랜 이용 기업은 합격자 연봉의 15%를 수수료로 지불하는데, 이는 일본 채용 시장의 수수료율(35~40%)의 약 절반 수준이다.
원티드랩은 이번 투자로 일본 채용 시장 공략에 한층 속도를 낸다. 현지 업체와 보다 밀접한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일본 채용 시장의 디지털화를 적극 지원하고 시장 영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2023년 기준 일본 채용 시장은 약 90조5863억 원(9조9100억엔)이다. 원티드랩이 추산한 국내 채용 시장 규모인 5조7000억원의 약 15배 규모다.
소메야 켄타로 라프라스 대표는 "최근 일본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열풍이 불면서 IT 인재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며 "기업은 합격자 연봉의 35~40%를 기꺼이 수수료로 지불하면서 인재를 찾지만 쉽지 않았던 상황"이라고 말했다.
강철호 원티드 재팬 대표이사는 "라프라스는 기술 기반의 채용 서비스로 헤드헌팅 위주인 일본 채용 시장을 조금씩 혁신해 가고 있던 기업"이라며 "회사의 현지 채용 시장에 대한 인사이트와 운영 경험은 원티드의 AI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을 이식했을 때 최선의 성과가 따르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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