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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침체 악조건에도…롯데쇼핑, 2분기 영업익 9% 증가한 561억원

백화점·마트, 베트남 중심 해외사업 호조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롯데쇼핑이 2분기 소비심리 둔화 속에서도 3분기 연속 영업이익 성장세를 유지했다.

롯데쇼핑은 7일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5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한 잠정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 3조4278억원으로 5.4% 감소했으며, 당기순손실은 797억원을 기록했다. 중국 사업 철수 과정에서 발생한 영업외 손익 영향 등으로 적자를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매출액이 가장 큰 마트는 전년 동기 대비 7.2% 감소한 1억3191억원을 기록했고, 백화점은 8361억원, 하이마트는 5893억원, 슈퍼 3303억원, 홈쇼핑 2323억원 순이었다.

회사 측은 백화점과 마트 베트남 사업은 지속적으로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으며, 외식 물가 급등에 따른 근거리·소용량·다빈도 소비 패턴에 적합한 슈퍼 사업도 올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연결 자회사인 홈쇼핑과 컬처웍스는 손익 구조 효율화 노력이 성과로 나타나며 큰 폭의 수익 성장을 이뤄냈다. 홈쇼핑과 컬처웍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11%, 188% 늘어난 163억원, 62억원을 기록했다. 컬처웍스의 경우, 판관비 절감 노력과 베트남 매출 신장 효과에 따른 것이다.

우선 백화점은 국내 사업에서 소비심리 둔화 영향에도 불구하고 본점, 인천점 리뉴얼과 잠실 월드몰 팝업 등으로 집객을 강화해 매출이 소폭 상승했다.

해외는 베트남에서 지난해 오픈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하노이의 실적 호조 등으로 높은 매출 성장을 보였다. 비용 효율화를 통해 판관비를 절감했으나 물가 상승으로 인한 고정비 증가와 일회성 비용 영향 등으로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했다.

백화점은 수원점을 리뉴얼 오픈한 타임빌라스 수원이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만큼, 하반기 주요점 리뉴얼을 순차적으로 완료해 국내 점포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마트는 국내 온라인 쇼핑 경쟁 심화에 따른 비식품 상품군의 오프라인 수요 하락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해외의 경우 인도네시아는 르바란 명절 시점 차이로 2분기 매출은 감소했으나, 상반기 기준 지난해 대비 매출이 증가했다. 베트남은 꾸준히 매출과 영업이익이 성장하고 있다.

슈퍼의 경우 최근 1~2인 가구 증가와 더불어 외식 물가 급등으로 근거리·소용량·다빈도 쇼핑 트렌드가 확산됨에 따라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마트와 슈퍼는 물류와 시스템 통합 작업을 통한 시너지 극대화와 더불어 PB 경쟁력 강화를 포함한 양질의 상품을 통해 실적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e커머스는 수익성 개선을 위한 체질개선 작업의 일환으로 상대적으로 이익률이 낮은 상품의 구성비를 조정하면서 매출이 감소했으나 영업이익 적자폭을 줄였다는 설명이다.

e커머스는 '월간롯데' 등 계열사간 시너지를 강화하고, 최근 7개 분기 연속으로 거래액이 증가하고 있는 버티컬 서비스 중심의 고마진 상품군 확대를 통해 수익 개선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하이마트는 고물가·고금리 장기화로 인한 소비자 경제 부담 가중, 가전 시장 정체 등의 외부 환경이 지속되면서 매출이 감소했다.

컬처웍스는 베트남 로컬영화의 흥행으로 베트남 실적은 호조를 보였으나, 국내 영화 시장의 회복 부진 영향으로 전체 매출은 감소했다.

김원재 롯데쇼핑 재무본부장은 "장기화되는 고물가, 고금리로 인한 가처분소득 저하와 소비심리 둔화의 속에서도 3분기 연속 영업이익 성장세를 유지했으며 해외에선 베트남을 중심으로 견조한 실적 성장을 보이고 있다"며 "트랜스포메이션 2.0을 통한 성과를 바탕으로 롯데쇼핑이 고객의 첫번째 쇼핑 목적지로 순항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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