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오병훈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의 소셜 미디어 ‘X’에 미국 카밀라 해리스 부통령 딥페이크 영상을 게시해 뭇매를 맞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 다수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X에 “대단하다”는 언급과 함께 해리스 부통령 얼굴로 위조된 영상을 공유했다.
조작된 영상에는 해리스 부통령이 “나는 유색인종이며, 여성이다”라며 “만일 당신이 나를 비판하면 나는 당신이 성차별주의자이자 인종차별주의자라고 말하겠다”고 말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조작된 음성으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노망이 났다”며 “나라를 운영하는 방법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는 등 비난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해당 영상은 본래 해리스 부통령 후보 홍보 영상이었으나, 유튜버 ‘미스터 레이건’이 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해 영상 음성 내용을 조작한 것으로 파악된다.
영상 제작자는 이를 패러디임을 밝히고 공개했으나, 머스크 CEO는 게시 당시 해당 영상이 패러디임을 밝히지 않고 공유해 비판받고 있다. 이후 해당 영상은 약 1억2000만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해리스 선거 캠프 측에선 즉각 비판 성명을 냈다. 해리스 선거 캠프는 “미국 국민은 해리스 부통령이 제공하는 진정한 자유, 기회, 안보를 원한다”며 “일론 머스크와 도널드 트럼프의 가짜, 조작된 거짓말은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알렉스 하워드 디지털 거버넌스 전문가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것은 소셜미디어 X의 ‘합성 미디어 및 오해의 소지가 있는 신원에 대한 정책’을 위반하는 것”이라며 “선거시기에 맞춰 (규정을) 소급 변경하도록 허용하겠다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한편, 일론머스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를 적극 지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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