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가 약 일주일 후 두 번째로 인간 두뇌에 칩 이식을 시도한다.
블룸버그통신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10일(현지시간) 소셜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에서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이같은 계획을 공개했다.
뉴럴링크는 뇌 또는 척추 손상으로 사지가 마비된 환자가 ‘생각’만으로 전화·컴퓨터 등 기기를 제어할 수 있게 뇌에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장치를 이식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머스크는 이와 관련해 연내 7~9명 환자들에게 이 기술을 적용하고자 하는 계획을 전하며 “인공지능(AI)이 문명에 끼칠 위험을 완화하는 것이 장기적 목표”라고 밝혔다.
뉴럴링크는 올해 1월에 사지마비 환자인 아르보의 두뇌에 BCI 장치를 이식하는 수술을 진행했으나, 지난 5월 해당 칩에서 뇌와 연결된 실 일부가 빠져나오는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아르보는 BCI를 통해 인터넷 검색과 비디오 시청 등을 하면서 주 최대 70시간을 활동할 수 있다고 뉴럴링크는 전했다.
현재 뉴럴링크는 뇌에 해당 칩을 이식할 두번째 신청자 모집에 나선 상태다. 이날 스트리밍에서 머스크는 새로운 모델의 뇌 이식 장치에 관한 논의가 있었으며, 이전 모델을 사용하는 환자가 신규 모델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BCI 장치는 작은 동전 크기의 용기 안에 데이터 처리 칩과 배터리, 통신 장치 등이 탑재돼 있으며, 개당 전극 16개가 달린 총 64개의 실이 부착된 형태다. 머리카락보다 얇은 이 실의 끝 부분이 두뇌의 운동 피질에 삽입돼 BCI와 두뇌를 연결하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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