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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방 수요 효과 톡톡…삼성전기⋅LG이노텍 2Q '맑음' [소부장반차장]

[ⓒ삼성전기]
[ⓒ삼성전기]

[디지털데일리 배태용 기자] 모바일·인공지능(AI)·전장 등 전방 수요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면서 국내 전자 부품업계 양대 산맥 LG이노텍, 삼성전기의 2분기 실적도 선방할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양대 부품사인 LG이노텍과 삼성전기는 이달 24일, 31일에 2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삼성전기의 2분기 컨센서스(증권가 실적 전망치 평균)는 연결 기준 매출 2조3769억원, 영업이익 207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0%, 영업이익은 1.2% 늘어난 수치다. 1분기에도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29% 증가한 1803억원을 기록,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바 있는데 이보다도 15.1% 늘어난 것이다.

이 같은 호실적엔 AI에 들어가는 산업·전장용 고부가 MLCC 판매 증가와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규 출시 효과로 고성능 카메라 모듈 공급이 확대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박상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고객사 올해 신제품 판매량은 2분기에도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라며 "2분기 추정 판매량은 770만대로 작년 2분기 판매량 680만 대보다 13.9% 높다. 북미 경쟁사의 온디바이스AI 스마트폰이 출시되는 9월까지는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MLCC 가동률은 1분기 80%에서 2분기 85%로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라며 "흐름은 지속돼 하반기 가동률은 90%에 이를 것이다. IT용 MLCC 가격이 반등하지 못한 점은 아쉬우나 고부가가치 산업, 전장 매출 비중은 증가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LG이노텍 구미 공장. [ⓒLG이노텍]
LG이노텍 구미 공장. [ⓒLG이노텍]


LG이노텍의 2분기 컨센서스는 매출 4조4283억원, 영업이익 70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3%, 영업이익은 285.3% 성장한 수치다. LG이노텍은 애플 아이폰 카메라 모듈 등을 납품하고 있는데, 지난해 출시됐던 아이폰15프로 맥스가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으며 높은 판매량을 기록, 롱턴을 이어가고 있고 환차익 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 광학솔루션사업부는 고객사 제품의 롱테일 판매 부진 우려에도 불구하고 고성능 카메라 모듈 공급으로 전년 동기 수준의 매출을 기록했다"라며 "기판소재 사업부는 비수기 진입과 고정비 증가 부담 우려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기판 수요는 소폭 감소했으나, 디스플레이 제품군 공급 확대로 안정적인 매출을 유지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장부품사업부는 차량 전방 수요 약세에도 디스플레이 제품군(전자부품)의 선전으로 전 분기 대비 매출 증가, 지속적인 원가 혁신 활동으로 차량 부품은 흑자로 전환했다"라고 덧붙였다.

하반기엔 양사의 고객사들이 모두 신제품 등을 출시할 예정인 만큼 본격적인 실적 개선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기의 고객사 삼성전자는 지난 10일 갤럭시 언팩(Galaxy Unpacked) 행사를 통해 신규 폴더블폰 2종(Z플립6,폴드6) 등을 공개 3분기 본격적으로 판매에 돌입하며, LG이노텍의 고객사 애플 역시 9월 온디바이스AI 아이폰 16 시리즈를 공개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어 "온디바이스AI 제품들은 MLCC를 기존 대비 20% 이상 높게 탑재할 수밖에 없다"라며 "하반기 교체 수요도 커지고 있는 만큼, 부품사들의 실적은 더욱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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