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나연기자] 미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4개국에서 한류 지출 규모가 2024년 현재 760억 달러(한화 약 105조7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시장 뿐만 아니라, 새롭게 한류에 관심 가질 소비자까지 고려하면 오는 2030년 관련 규모는 약 1980억달러(한화 약 273조7350억원)로 추산된다.
15일 틱톡코리아는 서울 강남구에서 2024 상반기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숏폼이 연 새로운 한류의 시대: 짧지만 강한 콘텐츠로 승부하다’ 백서를 발표했다. 이 백서는 틱톡코리아가 글로벌 마케팅 데이터·분석기업 칸타(Kantar)와 공동으로 발간했다.
한류 콘텐츠가 빠른 속도로 전 세계에서 문화적 영향력을 강화 중인 가운데, 틱톡과 같은 숏폼(짧은 영상) 플랫폼을 통한 콘텐츠 트렌드를 사업 기회로 전환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올해 2분기 미국에서 틱톡 등을 중심으로 ‘불닭 챌린지’가 확산하면서 삼양식품 ‘까르보 불닭볶음면’이 품귀 현상을 일으킨 게 최근 대표적인 사례다.
차상훈 칸타코리아 미디어 솔루션 이사는 이날 다양한 문화가 서로 융합하는 한류 콘텐츠 현상을 ‘후광 효과’로 정의하고, “(한류가) 글로벌하게 문화적 영향력을 발휘하는 가속화 단계에 돌입했다”라고 말했다.
올해 칸타가 한류 수용성과 시장 잠재력이 높은 미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들 국가 이용자 66%가 ‘한류에 영향을 받고 있다’라고 응답했다. 한류 콘텐츠에서도 성장이 높은 산업 분야로는 ▲뷰티 ▲식음료 ▲미디어(음악, 드라마, 웹툰)가 꼽힌다.
일례로, 동남아 소비자는 K-드라마와 K-팝으로 인해 한국 제품과 브랜드(92%), 한국 스킨케어 제품(76%)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미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사용자 57%는 한국 웹툰이나 드라마를 보고 한식을 경험했다.
숏폼이 가장 효율적인 제품 정보 탐색 도구로 자리 잡으면서 숏폼 플랫폼 선두 주자인 틱톡 역시 이러한 구매 전환 트렌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손현호 틱톡코리아 글로벌 비즈니스 솔루션 제너럴 매니저(GM)는 “K-브랜드가 한류 기회를 이용하려면 한류 열풍이 존재하고, 구매로 전환되고, 끝없이 바이럴되는 플랫폼을 활용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손현호 GM에 따르면 틱톡 사용자 53%가 틱톡 동영상 시청에 쇼핑 기능을 더한 ‘틱톡숍(TikTok Shop)’에서 K-뷰티와 K-푸드 제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틱톡이 구매 전환 커뮤니티로서 유의미한 역할을 할 수 있는 데는 이용자들이 콘텐츠를 직접 생산하고 바이럴시키는 플랫폼이라는 특성이 주요하다는 평가다.
손 GM은 “틱톡 사용자가 비 틱톡 사용자와 비교해 가장 처음 신제품을 사용해 볼 가능성은 2배 더 크다”며 “틱톡이 제공하는 편집 툴이 마케팅 도구뿐만 아니라, 한류 확산에도 기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다만 K-카테고리별, 국가별로 각각 전략적 차별화가 필요하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틱톡코리아는 연내를 비롯해 단기적으로는 한국에 틱톡숍을 도입할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틱톡숍은 현재 동남아와 미국과 영국 등 8개국에서 운영 중이다.
손 GM은 “8개국 외에도 틱톡숍이 추가 진출할 계획은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도 “국내 시장 경우 K-브랜드가 이미 8개국 틱톡숍에 온보딩돼 있는 만큼, (국내 진출이) 필요 충분 조건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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