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오병훈 기자] 구글이 인공지능(AI) 기반 사이버 보안 기업 인수를 추진한다.
14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사이버 보안 스타트업 위즈를 약 230억 달러(한화 약 31조7000억원)에 인수 협상을 진행 중이다.
위즈는 이스라엘에서 설립돼 현재 뉴욕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인공지능 기반 실시간 위협 탐지 및 대응 기능을 운영 중인 기업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약 3억5000만 달러 연간 매출을 달성했다. 최근에는 120억 달러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아 10억 달러(한화 약 1조4000억원) 투자를 유치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등 클라우드 서비스사와 협업하는 등 몸집을 키우고 있다.
이번 인수를 통해 구글이 클라우드·소프트웨어 서비스 시장에서 차별점 확보에 나설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구글은 최근 지속적으로 기업 인수를 통한 온라인 서비스 사업 확장 시도를 이어왔다. 최근에는 마케팅 소프트웨어 기업 허브스팟 인수 협상을 진행했다가 중단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해당 소식에 회의적인 분위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행정부가 빅테크 독점 행보에 촉각을 세우고 있는 분위기 속에서 이 같은 대규모 인수를 두고 보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021년 7월 행정명령을 통해 기업 간 경쟁을 촉진하고, 독점적 관행을 단속하라는 지시를 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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