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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이통3사 경쟁 다시 감소…알뜰폰 회복세 지지부진

‘알뜰폰→이통사’ 가입자 대상 지원금 확대 영향도

통신3사가 번호이동을 하면 제공하는 전환지원금을 16일부터 지급한다.

[디지털데일리 강소현기자] 지난 6월 번호이동 건수가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전환지원금 도입의 영향으로 번호이동 건수가 급증한지 불과 한달 만이다. 이동통신3사 간 경쟁이 줄어든 가운데, 이동통신사에서 알뜰폰(MVNO)의 순증규모는 소폭 늘었다. 하지만 여전히 전환지원금 도입 이전 수준은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가 발표한 ‘이동전화 번호이동자 수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월 번호이동 건수는 50만2211건으로 전월 대비 9.6% 감소했다.

지난달 알뜰폰은 이통3사로부터 1만6523명의 가입자를 뺏어왔다. 직전달(1만4451명)과 비교하면 소폭 늘었지만, 전환지원금이 도입되기 직전인 지난 2월 4만5371명의 가입자가 이통3사에서 알뜰폰으로 이동했던 것을 감안하면 절반 이상 감소했다.

전환지원금은 통신사와 단말기를 바꾼 가입자에 제공되며, 단통법 폐지 이전이라도 이통사업자 간 마케팅 경쟁을 활성화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겠다는 취지에서 지난 3월 도입됐다.

전환지원금 도입 당시 알뜰폰 업계의 우려는 현실화됐다. 앞서 알뜰폰협회는 정부의 전환지원금 정책과 관련, “이동통신사업자(MNO) 간 번호이동 경쟁이 촉진될 수도 있지만, MNO의 과도한 번호이동 지원금으로 알뜰폰 이용자의 이탈이 가속화돼 그나마 활성화를 기도했던 알뜰폰 사업자는 날벼락을 맞은상황”이라며 우려한 바 있다.

오히려 이통3사의 순감규모는 줄었다. 지난 한 달 SK텔레콤의 경우 7089명의 가입자를,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9370명, 64명의 가입자를 뺏겼다. 기존에는 1~2만명 수준이었다. 여기에는 전한지원금 외 이동통신사가 알뜰폰에서 이동한 가입자에 더 많은 지원금을 제공한 영향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홍일 방통위원장은 지난달 25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방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전환지원금 제도 도입 이후 역으로 번호이동이 감소했다'는 비판과 관련해 "정책의 실패는 번호이동 건수만 갖고 판단하기보다 실제 전환지원금을 도입해서 국민들의 단말기 구입 비용이 줄었는지, 이용자 후생이 있었는지를 따져야 할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6월 번호이동 건수는 50만2211건으로 전월 대비 9.6% 감소했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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