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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성 韓배터리협회 부회장 "K-인터배터리 한단계 더 성장…韓 ESS 안전 트라우마 벗어나야" [인터배터리 유럽 24]

[인더인싸] "미국⋅유럽 ESS 고속 성장세…한국도 같이 커야"

박태성 한국배터리산업협회 부회장. [ⓒ한국배터리산업협회]
박태성 한국배터리산업협회 부회장. [ⓒ한국배터리산업협회]

[디지털데일리 배태용 기자] "ESS(에너지저장장치) 안전성 문제는 이제 해결됐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과도한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박태성 한국배터리산업협회 부회장은 지난 20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유럽 2024에서 <디지털데일리>와 만나 글로벌 배터리 시장의 현황과 한국 배터리 산업의 미래에 대한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눴다.

박 부회장은 두번째로 독일 뮌헨에서 진행된 인터배터리 유럽 행사의 성과뿐만 아니라, ESS(에너지저장장치) 분야에서 한국 기업들이 직면한 과제 등 자신의 견해를 가감없이 밝혔다.

우선 올해 '인터배터리 유럽' 행사는 지난해에 대비 더 큰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그는 "작년에 첫 시작은 출범했던 것 자체가 이제 이제 가장 큰 의미가 있었고, 올해부터 조금씩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고 운을 뗐다.

아울러, "작년 같은 경우는 이제 비즈니스 상담회도 그렇게 활성화가 못 됐는데 올해 같은 경우는 한 2~3배 규모 정도로 기회가 많아졌다"라며 "글로벌 자동차기업 BMW, 유럽 현지 배터리 셀 제조기업 Freyr, 양극재 제조기업 Umicore 등 유럽과 협력을 늘려가고 있는 것은 성과다. 이런 식으로 매년 쌓아가는 게 목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이번 행사의 메인이 된 ESS에 대해서 박 부회장은 한국이 과거 선도적인 위치에 있었지만, 중국 등에 밀리게 돼 아쉬움이 남는다고 토로했다. 그는 "5~6년 전까지만 해도 ESS 분야에서 세계 1위였다"라며 "하지만 화재 사고로 인해 강력한 규제가 도입됐고, 지원 프로그램이 철회됐다. 그 사이 중국은 ESS에 등에 강력한 지원 정책이 이뤄지며 산업이 밀리게 됐다"라고 지적했다.

지금은 ESS 안전성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됐기 때문에, 여전히 경쟁력 여전히 끌어올릴 기회가 남아있다고 평가했다. 단 이를 위해선, ESS 폭발 '트라우마'로부터 벗어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트라우마에서 벗어나 규제가 완화돼야 중국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고 허심탄회하게 말했다.

박 부회장은 "전 세계적으로 ESS를 운용하는 그런 경험이 이제 축적이 되면서 어떻게 안전하게 이제 운영해야 하는지 비결들이 쌓였고, 각종 기술과 시스템 통합 등에 관한 지식이 축적됐기 때문에 과거처럼 과다한 규제를 가져갈 필요는 없다"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유럽 시장이나 그다음 미국 시장에서 ESS 시장이 급속하게 이제 커지고 있는데 이에 맞춰서 한국에서도 시장이 좀 살아나야 한다"라며 "이에 국내 규제 등을 개선해 달라고 이제 서로 의견을 요청하고 있는데 속도가 너무 느린 게 현실이다. 지방에 있는 이제 에너지 공기업 등이 과거 트라우마에 아직도 이제 갇혀있어, 굉장히 소극적이기 때문이다"라고 꼬집었다.

박 부회장은 또한 한국 ESS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기회를 잡기 위해 정부의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 ESS 기업들은 미국, 호주, 중남미 등에서 한국의 ESS 솔루션에 대한 러브콜을 받고 있다"라며 "다만 중국과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금융 지원과 R&D 지원이 확대돼야 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미국이 중국산 ESS에 높은 관세를 부과한 것을 언급하며, 한국이 이를 대체할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우리는 과거의 실패를 통해 배워야 하며, 이를 통해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한국이 글로벌 ESS 시장에서 다시 한번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할 수 있도록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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