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배태용 기자] 선익시스템이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 CSOT(차이나스타)에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연구개발(R&D)을 위한 장비를 공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디스플레이 업계 등에 따르면, 선익시스템은 CSOT가 발주한 '우한 차이나스타 6세대 플랙시블 LTPS-아몰레드 디스플레이 프로젝트(WHCSOT G6 Flexible LTPS-AMOLED Display Project)'와 관련해 단독 입찰에 나섰으며 해당 프로젝트 연구개발에 필요한 장비를 공급했다.
이번 발주는 차이나비딩에 입찰 정보가 공개되면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차이나비딩의 입찰 정보는 행정적 절차를 위해 진행되는 경우가 빈번하다. 즉, 입찰 일정이 이달로 명시돼 있기는 하나 관련 장비는 이미 공급이 완료했을 수 있다.
선익시스템의 주요 사업은 증착기로 OLED 디스플레이 패널을 제조하는 데 사용되는 핵심 장비로 분류된다. 유리 기판 위에 유기 발광 물질을 정밀하게 증착해 OLED 패널을 만들어내는 역할을 한다. 전 세계에서 이를 생산할 수 있는 기업은 일본의 캐논토기와 한국의 선익시스템 뿐이다.
업계는 CSOT가 선익시스템의 R&D용 증착기를 들이는 것은 OLED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위한 시장 공략의 일환으로 풀이하고 있다. 애플을 비롯해 주요 IT 기기 기업들은 자사 제품에 탑재되는 디스플레이 부품에 대해 매우 엄격한 기준을 갖고 있는데, 이에 벤더(vendor) 디스플레이 장비 성능 등까지 엄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 선익시스템 관계자는 "고객사가 R&D용 증착기를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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