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지금은 생산성과 AI 기능, 배터리 수명 등에 전적으로 집중하고 있을 뿐 기술적인 제한은 없다.”
알렉스 카투지안 퀄컴 테크날러지 모바일, 컴퓨트 및 XR 부문 그룹 본부장과 케다르 콘답 퀄컴 수석 부사장 겸 컴퓨팅 및 게이밍 부문 본부장은 지난 4일(현지시간) 컴퓨텍스 2024가 열린 대만 타이베이 W호텔에서 글로벌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을 갖고, 게임 분야 측면에서 가진 스냅드래곤 X 시리즈의 우려와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현장에서는 글로벌 미디어들을 중심으로 인텔과 AMD로 대표되는 x86 계열과 달리 Arm 계열의 윈도우 환경에서 게임 호환성과 원활한 구동, 고성능 요구에 따른 우려 섞인 질문들이 다수 제기됐다. 현재까지 발표된 스냅드래곤 X 시리즈 기반 노트북은 외장 그래픽이 탑재돼 있지 않아 스냅드래곤 X 내장 그래픽인 아드레노 GPU 등에 의존해야 하기 때문.
카투지안 본부장은 “고급 게임에는 이와 관련된 전용 하드웨어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현재 우리와 같은 자원에서는 캐주얼 게임이 추세다”라며, “스냅드래곤 X 시리즈는 AI뿐만 아니라 캐주얼 게임과 기타 여러 생산성에 대해 훌륭한 경험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결국 모바일에서의 기록을 보더라도 (PC 게임에 대해서도) 최적화가 가능하고, 안드로이드 OS에서도 여러 게임이나 엔진을 최적화할 수 있었다”라며, “PC GPU 역시도 똑같은 과정을 거친다”고 덧붙였다.
즉, 퀄컴은 안드로이드 생태계에서 갖춘 스냅드래곤 노하우를 PC에서도 그대로 재현할 수 있다는 것. 그는 “게임 엔진 개발자와 게임 개발자들과도 계속해서 GPU 중심으로 점차 최적화하고 있다”라며, “우리의 로드맵 발전에 따라 GPU 성능이 좋아진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단지 지금은 성능과 AI 기능, 배터리 수명 등에 집중하고 있을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물론 퀄컴은 스냅드래곤 X 개발 과정에서 PC 포지셔닝에 대한 고민을 지속했다고 회고했다.
케다르 본부장은 “우리는 퀄컴 스냅드래곤 X PC를 어떻게 배치할 수 있을지 매우 신중했으며, 소비자, 프로슈머, 상업적 초점을 맞춘 PC들이 즐비하기 때문에 오히려 소비자를 혼란스럽게 하지 않는 편이 좋겠다고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그에 따라 생산성에 초점을 맞추게 된 것이라는 의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우리가 게임에 낯설지 않다. 우리는 게임 엔진 및 타이틀 개발자들과도 모든 관계를 맺고 있으며 매우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라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성능은 향상될 것이다. 현재도 게임은 실행된다. 어떤 해상도를 선택하는지에 따라 다를 뿐이다. 결코 기술적인 제한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퀄컴 스냅드래곤 X 데모룸의 제조업계 관계자는 퀄컴이 외장 그래픽을 결합시킬 수 있는 방향의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향후 검증 과정을 거쳐 퀄컴 기반의 게이밍PC 등 특화 모델이 출시될 공산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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