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이미 국내에서만 바이오와 제조 등 다양한 분야의 고객이 350페타바이트(PB) 규모의 스토리지를 IBM 제품으로 구축했습니다. 제품 이름은 몰라도 IBM의 인공지능(AI) 스토리지를 찾는 고객이 늘고 있습니다.”
한국IBM 박대성 상무는 9일 롯데호텔서울에서 <디지털데일리> 주최로 열린 ‘AI 웨이브(WAVE)’ 콘퍼런스에서 ‘AI를 위한 GPU팜 구축 시, 스토리지 설계 방안’을 발표하며 이같이 자신했다.
현재 IBM은 다양한 기업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AI 시대에 접어들면서 스토리지 사업의 성장세가 돋보인다. 결국 AI 서비스를 위해선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저장하고 이를 잘 활용하는 것이 중요한데, IBM은 그동안 축적한 기술과 서비스 노하우, 생태계를 바탕으로 다양한 사례에 잘 대응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박 상무는 “무엇보다 AI 스토리지는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계속 돌아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데, 그러려면 IO 성능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선 병렬IO처리가 가능한 파일시스템(고성능 병렬파일시스템) 등을 갖춰야 하는 등 이에 걸맞는 제품을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현재 IBM이 제시하는 제품이 SSS다. IBM의 SSS(스토리지 스케일 시스템)은 AI 프로젝트에 많이 활용되는 제품으로, 최근 AI GPU팜 전용 플랫폼인 ‘SSS 6000’를 공개했다. SSS6000은 읽기속도가 초당 310GB, 쓰기속도는 155GB로 경쟁사 대비 2배 이상의 IOPs 성능으로 데이터에 더 빠르게 액세스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이 제품이 활용된 대표적인 사례는 NHN클라우드다. 광주광역시 국가AI데이터센터를 구축한 NHN클라우드는 AI 서비스 제공을 위해 SSS를 통해 107PB 규모를 구축했다. PB급의 고성능 AI 서비스에 활용되며 성능이 검증됐다는 것이 박 상무의 설명이다.
이밖에도 바이오, 자동차, 제조 등 다양한 분야의 국내기업이 SSS를 도입해 유전자 분석이나 자율주행 분석, AI 반도체 칩 설계 등에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 상무는 “전세계 톱500 슈퍼컴퓨터에도 엔비디어 GPU를 꽂은 IBM 제품이 활용되고 있다”며 “10위권에 랭크된 미국 슈퍼컴퓨터 ‘서밋’과 ‘시에라’에도 IBM의 프로세서와 파일시스템이 적용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같이 고성능과 방대한 데이터의 저장, 활용과 함께 효율적인 데이터 티어링을 통해 고객은 하나의 단일 뷰에서 NVMe와 하드디스크, 테이프 등을 관리할 수 있다”며 “스토리지 벤더라기보다는 AI 전문벤더 역할을 하며 전체 인프라 구축 경험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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