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김보민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 시대가 도래하면서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시장에도 변화가 일어났다.
이전에는 소프트웨어가 단순 반복 작업을 대신하는 수준에 그쳤다면, AI 기술이 더해진 이후에는 사람 손길이 필요했던 일까지 RPA가 적용되는 추세로 전환 중이다. 'AI를 활용할 줄 아는 사람이 살아남는다'는 말이 현실로 다가온 분위기다.
RPA 전문기업 유아이패스는 기업이 투자대비이익률(ROI)를 높이는 과정에서 생성형 AI와 자동화가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각 기업에 특화된 AI 자동화 패턴을 구현하면 그만큼 업무 효율도 높이고 약점을 보완할 수 있다는 취지다.
최명근 유아이패스 이사는 9일 롯데호텔서울에서 <디지털데일리> 주최로 열린 'AI 웨이브(WAVE)' 콘퍼런스에 참여해 '생성형 AI와 자동화를 활용한 핵심 사례'를 주제로 발표했다.
최 이사는 "오늘날 생성형 AI는 'AI 자동화(오토메이션)'에 대한 대부분을 채워나가는 방식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하이퍼오토메이션'이라는 말도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퍼오토메이션은 AI와 RPA 기능을 결합해 기업 사용자가 모든 반복 작업을 자동화한 형태를 뜻한다. 비정형 데이터를 활용하는 작업에서도 자동화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유아이패스는 비즈니스 자동화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해당 플랫폼은 ▲조직 내 업무 절차를 자동화로 전환할 수 있는지 식별하는 '발굴' ▲실제 AI 기반 자동화를 구현하는 '자동화' ▲자동화된 업무를 관리하는 '운영' 등 세 단계로 나뉜다. 유아이패스는 엔드투엔드 플랫폼을 필두로 오토파일럿 등 생성형 AI 기능을 추가하고 있다.
최 이사는 RPA 영역에 AI가 탑재되면서 기업 업무를 자동화할 기회가 늘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상황에 따라 GPT, 왓슨, 버텍스 등 다양한 거대언어모델(LLM) 모델을 활용할 수 있는 이음기(커넥터)를 제공한다는 의미"라며 "자동화에 LLM을 사용할 경우 의미론적 데이터 처리, 자연어 처리, 추론이 모두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생성형 AI와 자동화가 탑재된 RPA 기능이 구동하는 방식은 간단하다. 데이터 소스를 기반으로 LLM이 작동해 문서를 요약해 주거나 이메일을 작성해 줄 수 있고, 때로는 새로운 시스템을 작동시키기도 한다. AI 비서도 RPA 시장에서 활약하고 있다.
유아이패스는 이러한 단순 작업은 물론, 산업에 특화된 RPA 기능도 제공하고 있다. 일례로 AI 및 자동화로 의료보험 플랜을 추천하거나, 호텔 예약 마감 프로세스를 자동 설정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기업은 비용을 절감하고 수작업을 줄일 수 있다. 최 이사는 "생성형 AI와 자동화된 시나리오를 결합해 조직 ROI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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