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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콜] 1분기 쿠팡 성장사업 매출, 전년비 4배 ‘쑥’…“파페치·대만이 로켓성장 관건”

뉴욕증권거래소 상장 당시 건물 외관에 부착된 파페치 로고 [ⓒ 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 상장 당시 건물 외관에 부착된 파페치 로고 [ⓒ 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8일(한국 시각) 쿠팡이 올 1분기 ‘어닝 쇼크’에 가까운 성적표를 냄에 따라, 뉴욕증시에서 쿠팡 주가는 한때 시간 외에서 6~7% 하락했다. 이들이 아쉬운 성적표를 든 이유는 바로 파페치 손실 반영 때문이었다. 이에 따라 기관투자자 질의응답 역시 파페치 관련 질의가 쏟아졌다.

다만 이같은 실적 악화에도 쿠팡이츠, 대만사업, 파페치 등을 포함한 성장사업(Developing Offering) 매출은 6억2000만달러(8236억원)를 기록, 전년 동기(1억4200만달러) 대비 4배 이상 늘어났다는 점은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8일(한국 시각) 2024년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온라인 명품 플랫폼 파페치(Far Ferch)에 대해 “이곳(파페치)은 지난 1월말 인수를 완료했고, 현재 쿠팡은 고객에 대한 서비스 수준과 가치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파페치를 안정화하기 위해 민영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말까지 운영율 기준으로 조정 EBITDA(상각 전 영억이익)가 플러스에 가까워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아직 중장기 전략을 논의하기에는 조금 이르지만 대만에서 중요한 이정표를 달성하게 된다면 이후 더 많은 정보를 공유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대만 2호 풀필먼트센터 [ⓒ 쿠팡]
대만 2호 풀필먼트센터 [ⓒ 쿠팡]

대만에서의 사업 상황도 짚었다. 그는 “수년간의 프로세스 구축과 풀필먼트 물류 최적화를 통해 얻은 선택의 교훈 등 한국에서 쌓아온 많은 것들을 대만에서도 활용할 수 있게 돼 다행”이라면서 “공급망 최적화부터 10년 동안 구축하고 다듬어온 첨단 기술 등 모든 것이 대만에서 더 빠르게 확장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한국에서보다 더 빠르게 대만에서의 수익성을 달성하는 데 파페치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대만 현지에서의 그간 쿠팡이 배운 것들을 적용하는 동시에 고객 경험의 의미 있는 차별화를 창출하고 주주들에게 의미 있는 수익을 제공하기 위해 적절한 경우 새로운 솔루션을 모색할 방침이다.

다른 증권가 애널리스트 역시 파페치에 대한 질문을 이어갔다. 이에, 김 의장은 “파페치를 쿠팡에 통합할 당시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했다”며 “연말에는 실행률 또는 손익분기점 또는 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쿠팡은 흑자를 달성하는 데 우선순위를 두고 있기 때문에, 모든 개발 중인 제품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이는 기대치를 상회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어 “(파페치는) 해당 계획보다 앞서서 성과를 내고 있으며, 이러한 투자에도 불구하고 올해 연간 기준으로 EBITDA 마진 확대 또는 연결 마진이 계속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투자에 신중을 기할 예정이며, 우리의 목표는 항상 주주들을 위한 장기 잉여현금흐름을 극대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매 분기마다 투자자와 공유해 온 운영 원칙 내에서 계속해서 절제된 운영을 이어가겠단 방침을 전했다.

한편, 거랍 아난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파페치가 성장 사업에 편입되면서 성장 사업의 조정 에비타 손실이 올해 7억5000만달러(약 1조200억원)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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