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강소현기자] 이동통신사 간 경쟁을 활성화시키겠다는 정부의 호언장담이 무색하게, 지난 4월 번호이동 건수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통신사 간 번호이동은 물론, 이동통신사에서 알뜰폰(MVNO)으로의 이동도 오히려 감소한 가운데 전환지원금 도입에 따른 효과는 미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가 발표한 ‘이동전화 번호이동자 수 현황’에 따르면, 지난 4월 번호이동 건수는 50만975건으로 전월 대비 4.5% 증가했다. 올해 들어 최저치다.
전환지원금 도입에 따른 영향은 적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앞서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는 '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시행령 고시 제·개정에 따라 지난 3월16일부터 전환지원금 지급을 시작했다.
전환지원금은 통신사와 단말기를 바꾼 가입자에 제공되며, 단통법 폐지 이전이라도 이통사업자 간 마케팅 경쟁을 활성화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겠다는 취지에서 도입됐다.
다만 지난 4월 3사 모두 가입자 순감 규모는 감소했다. 지난 2월에는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각각 2만6039명, 2만3691명, 1만5515명 순감했다.
특히 지금까지 SK텔레콤이 순감 규모가 제일 컸던 가운데, 지난달 가입자 방어에 성공했다. 지난 한 달 SK텔레콤의 경우 8518명의 가입자를 뺏겼다. 기존에는 2만명 수준이었다.
LG유플러스의 순감 규모도 대폭 줄었다. 지난 3월 7534명에서 이번달엔 1101명 순감했다. KT의 경우 1만539명의 가입자를 뺏기며 지난달과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 3사 중 순감규모가 가장 컸다.
반면 알뜰폰의 순증 규모는 줄었다.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알뜰폰만이 나홀로 가입자 순증을 기록한 가운데, 알뜰폰은 이통3사로부터 총 2만158명의 가입자를 뺏어왔다. 지난 2월 4만5371명의 가입자가 이통3사에서 알뜰폰으로 이동했던 것을 감안하면 절반이 감소했다. 업계의 우려가 현실화된 것이다.
앞서 알뜰폰협회는 정부의 전환지원금 정책과 관련, “이동통신사업자(MNO) 간 번호이동 경쟁이 촉진될 수도 있지만, MNO의 과도한 번호이동 지원금으로 알뜰폰 이용자의 이탈이 가속화돼 그나마 활성화를 기도했던 알뜰폰 사업자는 날벼락을 맞은상황”이라며 우려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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