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지난해 4분기 컨퍼런스콜에 이어, 알리익스프레스·테무 등 C커머스(차이나+커머스)를 포함한 전체 커머스 경쟁사와 전략적인 파트너가 가능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서로의 강점을 결합하면 온·오프라인을 넘나들 수 있는 파트너가 충분히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3일 2024년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우선 팬데믹 기간에 네이버 커머스 거래액이 중심으로 급성장했지만, 현재 엔데믹 이후로는 전체적으로 시장 자체가 둔화하고 있는 것이 맞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 대표는 현재 경쟁사 경우에는 오프라인에서 이뤄지고 있던 그로서리 등에서 온라인 커머스 성장률을 가져오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특히 대부분의 커머스 플랫폼이 성장을 멈추거나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는 것을 감안했을 때, 네이버는 상품이나 서비스, 롱테일 등 다양한 커머스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견조한 플랫폼 성장을 기록 중이란 입장이다.
최 대표는 “특히 네이버가 강점을 가지고 있는 취향형의 롱테일 상품들 경우, 경기 회복이나 소비 심리가 살아나면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네이버는 광고·마케팅·쇼핑·플레이스·결제 등 모든 온라인 서비스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서의 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단순히 거래액이라는 하나의 지표로만은 성장성을 판단하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례로 다른 커머스 경쟁사는 광고에서 네이버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또한 페이 경쟁사는 네이버와의 각 사의 장점을 결합해, 온·오프라인을 넘나들 수 있는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이에 따라, 최 대표는 커머스 경쟁사 역시 네이버 전체 생태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도 감안해달라고 강조했다.
또한 네이버는 상대적으로 취약하다고 판단되고 있는 물류나 배송 부분에 있어, 보완할 수 있는 전략적인 부분을 조만간 시장에 설명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네이버는 현재 커머스를 기반으로 한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강화하는 추세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증권가는 해당 멤버십에 대한 질문도 이어갔다. 도착보장 무료 배송을 이벤트 형식으로 시작했는데, 쿠팡처럼 멤버십 대상의 무료 배송을 정기화할 가능성이 있을지에 대한 질의가 대표적이었다.
이에 대해 김남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멤버십 강화에 따른 프로모션 때문에 지난 1분기보다는 2분기에 조금 더 (마케팅비를) 집행할 계획이긴 하다”며 “다만 올 2분기 네이버는 마케팅비를 대대적으로 집행한다기보다, 실험적으로 많은 프로그램들을 시행해보고 있는 것이고 이게 장기적으로 어떤 증가 추세로 이어질 것이라고는 아직 좀 보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으로 도착보장 무료 배송도 지금은 현재 실험 단계”라며 “이게 정기적인 멤버십의 한 요소로서 고착화되는 것을 판단하기에는 좀 이른 시기”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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