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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컨콜] 최수연 “CIC 5개, 전문 조직 12개로 개편 완료…광고·쇼핑·로컬 강화”

초개인화 기술 기반 체류시간 확대·신규 수익 창출 집중…“홈피드·클립, 네이버 뉴스 넘어설 것”

네이버 최수연 대표. [ⓒ 네이버]
네이버 최수연 대표. [ⓒ 네이버]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네이버는 지난달 초 기존 5개의 사내독립기업(CIC)을 12개의 전문 조직으로 세분화하는 조직 개편을 진행했습니다. 새로운 사용자의 경험과 기술을 이끌 개발 및 설계 중심의 프로덕트와 플랫폼,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비즈니스와 서비스, 그리고 사용자 니즈에 맞는 콘텐츠 유형을 발굴하고 서비스하는 콘텐츠 등입니다.”

3일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2024년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같은 내용을 포함해 네이버의 역량 강화를 강조하며 “이번 개편으로 광고·쇼핑·로컬의 전문성을 세분화하고 전문화해 시장 동향에 기민하게 대응하면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선제적으로 발굴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이와 동시에, 프로덕트와 플랫폼 부문을 통해 인공지능(AI)과 데이터, 검색 등 네이버의 핵심 기술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며 장기적인 기술 성장을 창출하겠다는 포부다.

최 대표는 “변화된 조직을 기반으로 지난 하반기 출시한 숏폼 서비스 클립과 홈 피드를 시작으로, 올 4월부터는 단계적으로 적절한 지면에 개인화 추천이 가능한 고품질의 콘텐츠를 피드 형식으로 제공해 끊김 없는 콘텐츠 탐색과 소비의 경험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1분기 서치 플랫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한 9054억원으로, 검색은 파워링크 내 소재 노출의 개선과 플레이스 광고 내 경쟁 입찰 도입 등의 효과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2% 성장했다. 디스플레이는 홈피드 광고 매출 확대를 포함한 성과형 광고의 호조세와 신규 광고주 발굴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성장했다.

네이버는 플랫폼 역량 강화를 위해, 통합 검색을 포함한 네이버 전사의 서비스를 필드 형식으로 제공하는 계획과 동시에 생성형 AI를 적용하며 광고 플랫폼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도 노력 중이다.

이어 네이버는 지난 3월 말 AI를 활용해 검색 광고 내 최적 조합으로 광고 소재를 노출시키며 성과 역시 최적화해주는 반응형 소재를 적용했다. 광고주 및 대행사들의 광고 문구 등록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거대언어모델(LLM) 기반으로 광고 문구를 자동 생성해주는 기능도 제공하기 시작했다.

최 대표는 “지난달 초부터는 플레이스 사업자들이 AI 기술을 활용해 방문 사용자 리뷰를 요약하고 리뷰에 맞는 대응 문구를 제안해주는 솔루션을 테스트하며 서비스 사용자와 사업주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서비스 개선을 계획하고 있다”며 “더 나아가 순차적으로 타기팅 기술을 고도화하며 광고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상품 개선 또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비스 측면으로는 네이버 앱 내 초개인화 기술을 기반으로 체류시간 확대와 새로운 수익 창출에 집중하고 있다.

올 2분기에는 콘텐츠 개인화 추천을 넘어 문서 품질 판단 영역에 AI 기능을 시범 도입하는 한편, 추후 광고 영역에도 개인화를 적용하며 초개인화를 기반으로 피드형 광고 상품 라인업을 확대하며 신규 상품을 다양한 광고주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네이버]
[ⓒ네이버]

네이버의 쇼핑 서비스 클립의 경우 클립 재생 수가 지난해 말 대비 3배 이상 늘어났으며, 같은 기간 인당 재생수는 2배 이상 증가했다.

네이버는 클립 이용자들이 다양한 서비스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플레이스 클립 솔루션, 브랜드, 스폰서십 상품을 통한 협업 등 버티컬 서비스와의 연결을 강화하며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는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노력들의 결과로 1분기 말 네이버 앱 메인의 일평균 체류시간은 지난해 말 개편 전 대비 10% 상승하며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는 설명이다.

최수연 대표는 “중장기적으로는 홈피드와 클립이 체류 시간의 주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네이버 뉴스의 기여도를 넘어서 전체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를 통해 네이버 앱이 지속 가능한 건강한 서비스로 거듭날 수 있도록 성공적인 체질 개선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2조5261억원, 영업이익 4393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8%, 32.9% 증가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다소(0.4%)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8.3% 늘었다. 이 같은 실적은 광고·커머스 등 핵심 사업이 고르게 성장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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