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가 퇴근 즈음해서 읽을 수 있는 [DD퇴근길]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하루동안 발생한 주요 이슈들을 퇴근길에서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도록 요약했습니다. 전체 기사는 ‘디지털데일리 기사 하단의 관련뉴스(아웃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LG유플러스-카카오모빌리티 합작법인, 전기차 충전업계 ‘메기’ 될까
[이나연기자] 경쟁당국의 기업결합 승인으로 LG유플러스와 카카오모빌리티의 전기차 충전 사업 합작법인이 본격적인 첫발을 뗐습니다. LG유플러스의 전국 단위 대규모 인프라 구축 역량과 카카오T, 카카오내비 등 카카오모빌리티의 서비스형 모빌리티(MaaS) 플랫폼 운영 역량을 결집해 최적의 전기차(EV) 플랫폼을 선보이겠다는 목표인데요. 29일 공정거래위원회는 LG유플러스와 카카오모빌리티의 전기차 충전소 운영업(CPO, Charge Point Operator) 합작회사 설립을 승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양사가 공정위에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기업결합 심사를 신청한 지 약 9개월 만인데요. 공정위는 시장점유율이 높지 않아 전기차업계 경쟁제한 우려가 낮고, 혁신 서비스 출시 경쟁과 가격경쟁을 촉진할 수 있다고 판단했죠.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한 정부 지원 정책과 산업 기술 발전에 따라 전기차 이용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뚜렷한 선도 사업자가 없는 전기차 시장에 새로 뛰어든 양사가 시장의 메기 역할을 할 수 있을 지 업계 이목이 쏠립니다.
'1Q 부진' SK온, 연내 흑자 목표 유지…"하반기 수익 증가할 것"
[고성현 기자] 전기차 시장 둔화로 적자 폭을 확대한 SK온이 올해 하반기 반등을 다짐했습니다. 1분기 배터리 재고 소진과 하반기 신차 출시 등 반등 요소에 맞춰, 배터리 수요를 기반한 탄력적 공장 운영 등으로 수익성을 확보할 방침입니다.
SK온은 29일 열린 SK이노베이션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매출 1조6836억원, 영업손실 3315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1조395억원 줄었고, 영업손실폭은 전분기 기록한 195억원보다 3000억원 이상 확대됐습니다. 지난해 연말부터 시작된 재고조정으로 전기차 업체의 배터리 주문량이 줄어들면서 가동률이 저하되고 고정비가 상승했죠. 여기에 부정적 원재료 투입 시차(래깅)효과가 반영되며 배터리 판가가 하락, 적자 폭을 확대시켰다는 분석입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반영액이 줄어든 것도 수익성 악화에 영향을 줬습니다. 1분기 AMPC 반영액은 385억원으로 전분기(2401억원) 대비 83.9% 급감했습니다. AMPC가 급감한 이유는 지난해 4분기 생산한 배터리 재고가 올해 1분기 판매되며 생산 가동률이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회사는 배터리 수익성이 개선되는 시점으로 하반기를 가리켰습니다. 고객사 신차 출시 일정에 맞춰 탄력적 공장 운영 등을 추진해 수익성을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입니다.
1분기 가슴 쓸어내린 '양대 부품사'…환율⋅삼성폰이 살렸다 [소부장반차장]
[배태용 기자] 1분기 양대 부품사 모두 증권가 예상치를 웃돌며 업계의 분위기가 한껏 달아올랐습니다. 당초 삼성전자 갤럭시 S24 출시 효과로 삼성전기의 실적 개선만 예상됐으나, 환율 변동이라는 뜻밖의 변수가 개입, LG이노텍도 깜짝 실정을 달성했기 때문입니다.
지난 24일 먼저 실적을 발표한 LG이노텍은 매출 4조3336억원, 영업이익 176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이 21.1% 증가하는 깜짝 실적을 냈죠.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LG이노텍의 1분기 컨센서스(증권가 전망 평균치)는 매출 4조4895, 영업이익 1381억원 수준으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겁니다. 부문별 사업 부진에도 호실적을 달성한 데에는 원-달러 환율의 고공행진도 주효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올해 1분기 원-달러 환율 종가 평균은 1329.4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276.7원)보다 4.1% 높았습니다.
삼성전기는 AI(인공지능) 서버 등 산업용 및 전장용 고부가 MLCC 판매 증가와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규 출시 효과로 실적이 크게 늘었습니다. 연결 기준 매출 2조6243억원, 영업이익 1803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025억원(30%), 전 분기 대비 3181억원(14%),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02억원(29%), 전 분기 대비 699억원(63%) 증가했습니다. 이 역시 증권가 전망치를 상회한 '어닝서프라이즈'입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분기 삼성전기 컨센서스(증권가 전망 평균치)는 매출 1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2조4209억원, 영업이익 1713억원 수준이었습니다.
[렌탈vs구독] ③가전 양판도 렌탈 확대 가능성 有…당장은 가격과 제품 선택권으로 승부수
[옥송이 기자] 최근 가전 양판 업계는 수익 다각화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렌탈도 그중 하나인데요. LG에 이어 삼성전자까지 가전 구독 사업에 뛰어들면서 렌탈 사업군 자체가 확대될 경우, 가전 양판 업계 역시 렌탈 사업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소매판매액은 전년 대비 1.4% 하락했습니다. 2022년에 이어 2년 연속 하락세입니다. 그중 가전제품은 주요 감소 품목에 해당했죠. 고금리에 따른 소비 침체 영향입니다.
이에 가전 양판 업계는 기존 소매점 위주의 판매에서 벗어나기 위해 변화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오프라인의 경우, 수익성에 따라 점포를 줄이는 한편 영업을 유지하는 매장에 대해서는 리뉴얼을 진행해 소비자를 매장으로 유입시키는 전략을 펼칩니다. 비대면 측면으로는 온라인과 렌탈 사업을 병행하는 식이죠. 가전 양판점 업계가 온라인 홈페이지에서 제공하고 있는 렌탈 품목은 정수기·식기세척기·전기레인지·공기청정기·안마의자·비데 등 전통 렌탈 품목부터 TV및 영상가전·냉장고 대형 가전에 이릅니다.
가전양판 업계에 있어 주력 사업군은 아니나, 꾸준히 진행해왔기에 상황에 따라 확대 가능성도 존재한다는 것이 업계 중론입니다. 현재 홈페이지 기준 롯데하이마트의 렌탈 가능 상품은 약 130여개, 전자랜드는 100여개입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가전 양판 업계에서도 렌탈을 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가전 업체들이 구독 사업을 확대함에 따라 렌탈업 자체가 커진다면, 가전 양판점들도 렌탈 사업을 늘릴 여지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공공SW 대기업 참여제한 완화…중소·중견업계 “조건부 반대” 목소리
[권하영기자] 공공 소프트웨어(SW) 시장의 대기업 참여제한 규제를 일부 완화하려는 정부와 국회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기에 앞서, 중견·중소 SW업계가 다시 한 번 반대 목소리를 냈습니다. 중견·중소SW기업협의회가 공공SW 사업 대기업 참여제한 완화를 골자로 윤두현 의원이 대표발의한 SW진흥법 개정안에 대해 최근 ‘조건부 반대’ 입장을 담은 성명문을 국회 및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전달한 것인데요.
지난해 12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 제출된 해당 개정안은 ‘상호출자제한 대기업의 공공SW 사업 참여를 제한’하는 제48조 4항을 삭제하되 참여 허용 금액은 과기정통부 장관 및 고시로 정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국가 행정전산망 장애 사태 후 과기정통부도 재발방지 종합대책 중 하나로 공공SW 사업의 대기업 참여제한 규제를 완화하는 개선안을 추진하겠다면서 허용 범위는 700억원 이상 대형 사업에 한하기로 했고요.
이에 협의회는 ▲‘700억원 이상’이라는 허용선은 유지보수 사업이 아닌 구축 사업에 한할 것 ▲700억원 이하 사업에선 현행 ‘신기술 예외’ 조항을 없애고, 상생협력 지분 개선방안도 적용할 것 ▲하한선인 ‘700억원’을 SW진흥법에 직접 명기할 것 등 조건을 내세우면서 “조건이 수용되지 않으면 개정안에 대해 반대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협의회는 “안정적 매출을 올릴 수 있는 내부 계열 시장을 가진 상출제 대기업과 공공 시장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중견 SW기업들의 구조적 불평등 관계가 개선되지 않은 채 개정안을 통과시킨다면, 이는 국내 SW 산업 발전에 역행하는 조치”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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